[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제4이동통신을 준비했던 스테이지파이브가 처음으로 분기 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7월 말 제4이통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태세 전환에 나선 결과입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16일 3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턴어라운드했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누적 매출 243억원입니다.
회사측은 "주요 사업인 알뜰폰(MVNO)과 글로벌 로밍 서비스의 가입자 증가, 비용효율화를 통한 공통비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VNO 사업은 독자적 빌링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반 고객센터를 갖추고 통신3사 망 연동 등 기술 중심의 통신 밸류 체인을 강화한 결과 가입자 번호이동(MNP) 시장점유율
KT(030200)망 기준 2위로 올라섰습니다. 가입자는 10월 말 1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스테이지파이브의 MVNO는 가입부터 개통, 조회 등 모든 과정을 100% 온라인으로 제공합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올인원 통신 애플리케이션(앱) 핀다이렉트는 요금제 가입 및 개통, 사용현황 조회, 내 폰 진단 및 시세조회, 해외 데이터 로밍 가입 및 현황조회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앱 가입자가 늘어나며 9월말 4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로밍도 스테이지파이브가 공들이는 분야입니다. 데이터 완전 무제한, 로밍패스가 대표적 상품입니다. 로밍패스는 9900원에 1년간 횟수제한 없이 로밍 상품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인데요. 가입 고객 중 52%가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밍 서비스는 자체 핀다이렉트 앱 서비스와 여행 플랫폼인 야놀자, 인터파크트리플과의 판매 채널 협력을 통해 년내 누적 가입자수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CEO)는 "제4이동통신사업은 취소됐지만 우리는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클라우드 기반 코어망 등 최신 이동통신 기술을 확보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인 혁신적인 서비스와 요금제를 치열하게 고민해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풀 MVNO 사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단말기 다각화도 나설 방침입니다. 서 대표는 "글로벌 제조사인 폭스콘과 공동 개발한 중저가형 폴더블폰 등 단말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통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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