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게이머들 "피해 보상" 트럭 시위
'뮤' 등 운영 정상화 촉구
한국게임이용자협회 동참
2024-09-23 11:43:29 2024-09-23 11:43:29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웹젠 게임 피해자 모임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웹젠(069080) 본사 앞에서 게임 운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최근 웹젠은 연이은 게임 서비스 종료와 운영 상 문제를 야기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특히 논란이 불거진 게임들의 피해자들이 연대해 타 게임 이용자들의 지원과 함께 소비자 운동을 시작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문제가 된 게임은 '뮤 오리진'과 '뮤 아크엔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입니다.
 
 
'뮤 아크엔젤'의 경우 기존 안내와 달리 일정 횟수 이상 뽑기를 하기 전까지는 아예 아이템을 얻지 못하는 '바닥 시스템'이 있어 공정거래위원회 현장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뮤 오리진'은 과금 순위대로 보상하는 충전왕 이벤트에서 알려지지 않은 계정이 갑자기 나타나 과금 순위의 최상위권을 차지한 뒤, 이벤트 이후 게임에서 사라지는 '슈퍼계정' 논란이 일었습니다.
 
협회는 "최근 서버 종료 공지 직전까지 현금 아이템을 판매해오다가 기습적으로 서버 종료 공지를 발표해 유저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는 이용자들이 서비스 종료 여부를 문의했음에도, 웹젠은 7월31일 서비스 종료를 검토한 적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뒤 8월22일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습니다.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장(변호사)은 "그동안 협회가 관여한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2M', '라그나로크', '우마무스메' 등 단일 게임의 유저들이 뭉쳐서 운영의 개선을 촉구한 사례는 다수 있었으나, 여러 게임의 유저가 연대체를 결성한 후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례는 이번 사례가 사실상 최초"라며 "그동안 규모가 크지 않은 게임에서 발생한 문제의 경우, 공론화와 유저들의 조직이 어려워 소비자의 권리가 외면 받아오자 게임 이용자들의 '연대'라는 대응책을 구성해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유저들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21조 제1항 제1호에서 금지하는 '거짓 또는 기만적 방법을 사용하여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웹젠 게임 이용자들은 향후 단체 소송과 집단분쟁조정신청 등 후속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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