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온·오프 어디서든 '존재감'…한국지엠 '올 뉴 콜로라도'
올 뉴 콜로라도, 3세대 '완전변경' 모델
그릴 등 새로운 디자인 적용…픽업트럭 현대적 모습
2150kg 달하지만, 반응 속도 빨라
진가 오프로드서 발휘…'험지모드' 저단 기어 유지
2024-08-30 15:12:09 2024-08-30 16:37:09
 
[남양주=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픽업트럭이라고 하면 거친 승차감에 투박한 외관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쉐보레에서 새롭게 출시한 '올 뉴 콜로라도(콜로라도)'는 기존 픽업트럭의 성능과 이미지에 고속 주행 성능까지 갖추면서 온·오프로드 어디서든 존재감을 확실하게 발휘했습니다.
 
지난 27일 쉐보레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올 뉴 콜로라도' 시승회를 열었습니다. 시승은 강남에서 시작해 남양주에 도착하는 약 45km가량의 도로 주행과 남양주 인근 산악 오프로드 코스로 진행됐습니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사진=표진수기자)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사진=표진수기자)
 
이번 콜로라도는 지난 2019년 8월 2세대, 2020년 9월 2세대 부분변경 모델에 이어 출시된 3세대 완전변경 모델입니다. 콜로라도의 첫 모습은 픽업트럭 특유의 강인함이었습니다. 그릴과 램프, 범퍼, 테일게이트 등 외관 곳곳에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돼 픽업트럭 현대적인 모습을 뽐냈습니다. 
 
특히 휠베이스(차량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 간 거리)가 종전보다 길어지면서 좀 더 픽업트럭다운 외관을 더했습니다. 이번 콜로라도의 휠베이스는 3337mm로 2세대 모델보다 79mm 늘었습니다. 여기에 최저 지상고(노면에서 차체 하부까지의 높이)의 경우 225mm로 이전 모델보다 13mm의 추가 공간을 확보해 오프로드 주행에 안전성을 더했습니다.
 
외관은 오프로드에 좀 더 가까워진 모습이지만, 도심이나 고속도로와 같은 온로드 주행에서는 반전 매력을 보였습니다. 공차중량이 2150kg에 달하는데도,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반응 속도가 빨랐습니다.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주행감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고속 주행 시에는 스티어링 휠이 부드럽고 민첩하게 반응했고, 코너링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콜로라도에 탑재된 다양한 편의 사양 덕분에 주행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전방 자동 제동, 전방 보행자 감지·제동 후방 보행자 감지, 차선 유지 보조 등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사진=표진수기자)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사진=표진수기자)
 
콜로라도 본연의 모습은 오프로드에서 발휘됐습니다. 콜로라도로 남양주 문안산을 직접 주행해 봤습니다. 오프로드에 진입하기 전 차량 디스플레이를 조작해 험지모드로 설정했습니다. 험지모드는 오프로드 지형에서 저단 기어를 오래 유지하고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주는 기능입니다. 좁은 산길과 높은 경사로의 주행코스에서 "이게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힘없이 올라갔습니다.
 
특히 좁은 산길에서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기능이 큰 도움을 줬습니다. 좁은 산길을 해쳐 나가는 동안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가 곧바로 11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실시간 차량 주행 상황을 보여줘 안전한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가파른 내리막길은 차량 가속을 일정 주행 속도로 유지해 주는 힐 디센트 컨트롤 기능에 의지해 내려왔습니다. 이 기능을 통해 경사로를 내려오는 동안 브레이크를 거의 밟지 않았습니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사진=한국지엠)
 
가격 측면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단일 트림(Z71)으로 판매되는 올 뉴 콜로라도의 가격은 화물차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적용 후 7279만원입니다. 이전 모델의 최상위 트림 가격 4889만원에 비해 50% 가량 인상됐습니다.
 
하지만, 콜로라도에 대한 수요가 확실한 만큼, 콜로라도는 지난달 출시하고 하루 만에 초도 물량 400대를 완판했습니다. 쉐보레 관계자는 "고급 사양 대거 기본화,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잿값 인상 등 요인을 고려해 가격을 최적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양주=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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