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승주 선임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의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임기 내 마무리하겠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 총장은 이날 출근길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에 직권 회부한 이유에 대해 “소모적인 논란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 외부 의견까지 들어 공정하게 사건을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며 “(수심위) 통상 운영 과정을 보면 임기 내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의 임기는 9월15일까지입니다. 이 총장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지난 22일 김 여사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고, 이튿날인 23일 사건을 수심위에 회부했습니다.
이 총장은 ‘수심위 회부가 무혐의 결론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수심위는) 절차와 구성, 위원회 운영과 결론까지 모두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된다”며 “검찰총장인 제가 운영부터 구성, 결론까지 관여할 수가 없고, 수심위 진행 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8월 2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김여사 명품백 의혹 사건의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회부에 대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총장은 김여사 명품백 사건을 수심위에 회부하면서 중앙지검이 수사한 청탁금지법 위반에 더해 알선수재와 변호사법 등 폭낣은 법률 위반에 대한 법리 검토를 주문한 바 있습니다.
알선수재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토 지시 이유에 대해서는 “소모적 논란이 지속되지 않아야 하기에 모든 법리를 포함해 충실히 수심위에서 공정하게 심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습니다.
한편, 대검은 지난 23일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증거 판단과 법리 해석이 충실히 이뤄졌다고 평가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소모적 논란이 지속되는 이 사건에서 수심위 절차를 거쳐 공정성을 제고하고, 더 이상의 논란이 남지 않도록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승주 선임기자 seoultubb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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