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 되겠다고 천명한 삼성SDS(
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올 상반기 전 사업 부문에서 클라우드 매출 비중만을 유일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삼성SDS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16.5%로 지난해 상반기(12.8%)와 비교해 3.7%p 증가했습니다. 회사의 기존 전통 사업부문인 시스템통합(SI)의 올 상반기 매출 비중은 8.4%로 작년 같은 기간(8.6%) 대비 0.2%p 하락했습니다. IT아웃소싱 역시 지난해 23.1% 매출 비중에서 올 상반기 22.6%로 0.5%p 낮아졌습니다.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는 올 2분기에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삼성SDS의 올 2분기 IT 서비스 매출은 1조5864억원인데 이중 클라우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성장한 556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생성형 AI 기술 개발 및 확산에 따라 클라우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 클라우드 비중도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 전산실. (사진=삼성SDS)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7027억원이었던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연평균 8.8% 증가해 2027년 3조8473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 대한 전 세계 지출은 2028년까지 5900억달러(약 814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SDS는 전통 사업군인 SI 중심에서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연말 조직 전면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조직 개편 이듬해 챗GPT 등장으로 생성형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AI 실행 창구인 클라우드 수요 역시 급증해 회사 목표도 점차 현실화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 종속회사에 대한 내부 거래 비중이 여전히 높은 점을 낮춰야 하는 것은 과제로 남습니다. 작년 삼성전자 등에 대한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은 73.6%로 전년(70%)과 비교해 소폭 상승,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삼성SDS 데이터센터를 주로 활용해 생성형 AI 기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SDS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클라우드 사업은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하반기에 금융과 공공 업종에서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SDS 타워. (사진=삼성SDS)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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