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원주에 지프·푸조 통합 전시장·서비스센터 오픈
스텔란티스 첫 통합 전시장·서비스센터
2026년까지 통합 브랜드 하우스 19개로 확대
판매 부진에 네트워크 축소는 해결 과제
2024-06-19 14:58:15 2024-06-19 18:00:23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다음달 강원도 원주에 지프·푸조 통합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오픈합니다. 기존 두 브랜드를 통합한 전시장 또는 서비스센터를 연적은 있지만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통합한 건 원주가 처음인데요. 국내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에서 브랜드간 시너지와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지프 원주 전시장 건물에 푸조 전시장이 새로 들어옵니다. 
 
지프 원주 전시장.(사진=지프)
 
지프 원주 전시장 측은 "다음달 푸조 전시장이 들어온다"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으로 늦어도 8월까지는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지프 원주 전시장 1층은 서비스센터, 2층은 지프 전시장, 3층은 푸조 전시장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현재 서비스센터는 푸조의 경우 시범적으로 전기차만 수리가 가능한 상황인데요. 다만 정비 인력 부족으로 수리는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원이 완료되면 추후 공식 서비스센터로 확장 운영할 계획입니다.
 
앞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브랜드 하우스는 지프와 푸조 브랜드가 전시(판매) 및 AS를 통합해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지난해 9월 제주에 통합 전시장을, 서초에 통합 서비스센터를 오픈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원주와 광주에 2개의 통합 전시장과 1개의 통합 서비스센터를 원주에 열기로 했는데요. 광주의 경우 이미 지난달 기존 지프 광주 전시장에 통합 전시장을 열었습니다. 앞으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2026년까지 총 9개의 전시장과 10개 서비스센터를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스텔란티스 브랜드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 고객은 더 쉬운 접근이 가능하고 딜러는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초 지프·푸조 서비스센터.(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지프와 푸조는 국내에서 판매가 부진한 상황인데요. 지프의 경우 지난해 4513대를 팔아 전년 대비 37% 줄었습니다. 2021년 1만451대를 판매하며 1만대클럽을 달성한 이후 하락세입니다. 올해 역시 1~5월 판매량이 1233대로 전년동기대비 23.5% 감소했죠. 푸조의 경우 연 2000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071억원으로 전년 대비 63.9% 줄었고 영업이익도 80% 줄은 44억원에 그쳤습니다.
 
부진한 판매는 네트워크 축소로 이어졌는데요. 특히 지프의 경우 지난달 창원 전시장이 문을 닫았고 대구 서비스센터는 다음달 영업을 종료합니다. 업계에선 올해도 판매 실적이 부진하면 앞으로 문을 닫는 매장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럴 경우 스텔란티스코리아의 브랜드 하우스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되는데요. 
 
지프는 최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더 뉴 랭글러 4xe'를 출시했고 하반기 첫 순수 전기차인 '어벤저'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어벤저는 지난달 환경부 인증을 마치며 출시가 임박한 상황입니다. 푸조도 '308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을 추가하며 반등을 꾀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프는 오프로드 마니아층이 있지만 최근 오락가락 가격 정책에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푸조는 프랑스 자동차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동급 대비 애매한 성능, 가격이 판매 부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 통합 후 제품 다양화 및 가장 중요한 서비스 부문 강화가 그동안 보이지 않은 것도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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