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장단기 가산금리가 하락하는 등 차입여건이 개선되고 외환건전성 비율이 지도비율을 웃돌았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중 국내은행의 기간물 차환율은 64.3%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차입여건이 개선되면서 90일 기준 가산금리도 전월대비 17.2bp하락한 13.4bp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중장기차입은 23억4000만달러로 전월대비 5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대부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차입으로 주로 만기도래한 중장기차입금 상환에 사용됐다. 반면, 시중은행은 2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9000만달러 소폭 감소했다.
차입여건도 개선됐다. 신용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인 CDS프리미엄은 82bp로 전월대비 19bp하락했으며 지난 25일 75bp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는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성향이 완화되고 우리나라의 10월 무역수지흑자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개월 유동성비율(97.4) 7일갭비율(1.5) 1개월 갭비율(0.0) 모두 지도비율을 웃도는 등 외환건전성 비율도 대부분 양호했다.
금감원관계자는 "차입여건이 개선되고 외환건전성비율이 지도비율을 웃도는 등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며 "다만, 남유럽재정위기 재부각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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