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 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낙찰률과 낙찰가율, 응찰자 등 관련 경매지표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1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3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29건으로 지난달의 2629건보다 7.6%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의 1904건과 비교하면 48.6%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는 지속된 고금리 기조로 인한 이자부담과 위축된 매수세로 인해 경매 신건과 유찰 건수가 동시에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경매관련 지표들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낙찰률은 37.8%로 지난달의 39.8%보다 2.0%p 떨어졌으며, 낙찰가율은 전달의 84.1%보다 3.3%p 떨어진 80.8%로 7개월 만에 하락전환했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 대비 0.3% 줄어든 6.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주택시장 전반에 퍼진 관망세와 위축된 거래심리로 인해 주요 경매지표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습니다. 대전 낙찰가율은 87.2%로 전달(84.6%) 대비 2.6%p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광주(79.1%)와 대구(83.7%), 울산(81.8%), 부산(78.2%) 모두 전월보다 낙찰가율이 하락했습니다.
지방 8개 도에서는 경남지역(77.1%)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76.6%) 보다 0.5%p 올랐습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전남(69.5%)으로 전월(79.8%) 대비 10.3%p 하락해 2014년 7월(69.0%) 이후 처음으로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지난달 350억 3800만원에 낙찰된 서울 성수동 주유소 모습. (사진=네이버지도)
한편 11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소재한 주유소(토지 944.5㎡, 건물 477㎡)로 감정가(336억 4774만 120원)의 104.1%인 350억 38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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