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손익분기점 돌파 및 누적 관객 수 500만을 넘어서며 한 겨울 극장가에 뜨거운 흥행 바람을 몰고 온 ‘서울의 봄’ 속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력은 단연코 압권 중에 압권입니다. 1979년 12월 12일의 시간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색감과 톤은 이 영화의 흥행력을 끌어가는 중요 포인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VFX·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덱스터(206560)스튜디오는
‘서울의 봄
’에서
DI(디지털 색보정
) 기술을 맡았습니다
. 또한 덱스터스튜디오의 자회사 라이브톤이
SOUND(음향
)까지 담당해 작품 디테일을 높였습니다
.
영화 <서울의 봄> 덱스터스튜디오 색보정 작업 전, 후 비교. 제작 :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배급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립니다. 영화 ‘아수라’ ‘감기’ ‘태양은 없다’ ‘비트’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 연출로, 캐스팅 단계부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의 라인업이 알려져 일찌감치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역사적 실존 인물을 입체적으로 연기해낸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연일 호평이 쏟아지는 중입니다.
영상 색보정 작업을 진행한 덱스터스튜디오 DI본부 컬러리스트 박진영 이사는 뉴스토마토에 “작업 전 이모개 촬영감독님이 참고자료로 시대적 질감과 색채 대비가 명확한 사진첩을 주셨고 이를 기반으로 전체 룩의 컨셉을 설정했다“며 “캐릭터의 눈빛과 표정을 살리는 콘트라스트 작업에 포커싱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장소와 인물의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 투쟁의 순간에는 레드톤, 냉철하고 담담한 구간에서는 블루톤으로 대비 효과를 줬다”며 “이외에 그레인(Grain) 과정으로 노이즈를 조정하며 묵직한 질감을 표현하는 등 과감한 시도를 펼친 작품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모개 촬영감독은 “과거로 돌아간 관찰자 시점으로서 현장 상황과 인물을 영상으로 담는데 몰두했었다”며 “고심한 영상이 박진영 이사의 후반 색보정을 거쳐 영화의 주제, 인물의 감정, 사건의 배경까지 일체감 있게 완성됐다”고 전했습니다. 이허 “의도했던 구도와 시점이 한층 더 부각돼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향을 디자인한 라이브톤 사운드 수퍼바이저 최태영 대표는 “총성과 포격 소리를 비롯해 차량, 군화, 무전, 확성기, 통화 등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효과에 특히 집중했다”며 “공간감에 신경을 쓴 것은 물론 인물 간 대립이 긴박하게 흘러가는 만큼 음향 믹싱이 서사를 뒷받침하도록 작은 요소마저 공을 들였다”고 언급했습니다.
영화를 총괄한 김성수 감독은 “혼란스러운 시기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면서도 책임감 있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이 작품은 공간과 상황마다 다른 소리가 중요한 포인트인데 최태영 대표가 사운드를 섬세하게 분리해 장면 별 성격을 뚜렷하게 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대사들과 음악 레벨도 완벽하게 조화시킨 라이브톤 덕분에 큰 산을 수월하게 넘었다”고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덱스터스튜디오가 최근 색보정과 사운드를 모두 담당한 작품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영화 ‘더 문’ ‘거미집’ 등이 있습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CG VFX 작업은 물론 후반 작업 부문에서 극장과 OTT 플랫폼을 넘나들며 독보적 포스트 프로덕션 역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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