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와이파이도 5G로…"빠르게 끊김 없이"
전국 2만9100대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LTE서 5G로 전환
버스서 영상통화한 이종호 장관 "여러명 이용해도 끊김 없다"
내년 와이파이7 시범 교체 시작
2023-12-05 14:51:53 2023-12-05 16:52:0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전국 2만9100대의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가 기존 LTE에서 5G로 전환됐습니다. 와이파이 속도가 3~5배가량 개선됐고, 버스 안에서도 끊김없이 동영상 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정부는 공공장소로도 공공와이파이 구축이 확대되고 있어 통신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공공와이파이 사업은 2012년부터 추진됐습니다. 2022년에만 누적 접속자는 92억명에 달합니다. HD급 동영상 5796만편을 시청한 수준의 데이터가 이용된 셈입니다. 올해는 공공장소 4400개소에 신규 구축됐습니다. 현재 총 5만8000개소의 공공장소에 공공와이파이가 구축돼 있습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5일  공공와이파이 민생현장 소통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만원 버스서도 지연 없다…"100명까지 커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 서울 고궁박물관 인근에서 시내버스에 직접 탑승해 학생·청년과 영상통화를 연결하며 5G 기반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체험했습니다. 이 장관은 시연을 마친 후 "각기 다른 장소에서 통화가 진행됐지만 편안한 통화가 진행됐고, 버스 안에서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 데이터를 이용해도 동영상도 끊김없이 볼 수 있었다"며 "승객이 모두 이용해도 충분한 서비스라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측정된 5G 공공와이파이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539.10Mbps를 기록했습니다. 주변지역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33.02Mbps, 대한민국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66.13Mbps입니다. 주변지역 평균 대비로는 4배, 대한민국 평균 대비로는 3.2배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5G 공공와이파이 시연 속도. (사진=뉴스토마토)
 
공공와이파이 구축에 나선 통신사업자들은 품질제고를 통해 만원 버스에서도 데이터 지연 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SK텔레콤(017670)은 2만9100대의 시내버스 가운데 85.6%를 5G 백홀 기반 와이파이 6 또는 6E(Echo) 장비(AP)로 교체했습니다. 권석주 SK텔레콤 공공솔루션사업팀 부장은 버스 시연에서 "100명까지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기에 출퇴근 만원 버스에서도 충분히 이용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선명한 화질의 콘텐츠를 원하는 이용자들이나 학생들이 많이하는 오락도 자유롭게 이동 중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정된 공간이 아닌 이동 중에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점도 한국만의 특화된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권 부장은 "해외의 경우 공항과 같이 고정된 장소에서는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지만, 움직이는 모빌리티 안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는 드물다"며 "국내에 온 외국사람들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며 놀라는 모습도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이용방법. (사진=과기정통부)
 
내년 와이파이7 시범 교체…고대역폭 네트워크도 도입
 
과기정통부는 공공와이파이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신기술 적용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내년 세계 표준 완성이 예상되는 와이파이7을 공공와이파이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와이파이7은 현재 기술 표준인 와이파이6 대비 약 2.4배 향상된 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장애발생으로 이용에 불편이 있는 것을 우선 대상으로 내년 시범적으로 와이파이7으로 교체합니다. 2025년에는 내구연한 7년이 경과된 와이파이4·5 1만4000대에 대해 교체를 추진합니다. 와이파이의 기반이 되는 유선 네크워크 망은 10Gbps급으로 증속하는 등 고대역폭 네트워크도 적극 도입할 계획입니다. 
 
시설 폐쇄 등으로 이용자가 거의 없어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와이파이는 운영비를 분담하는 지자체와 협의해 도서관, 전통시장 등 방문객이 많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곳으로 재배치를 추진합니다. 재난발생 위기경보 경계 이상인 유·무선 통신장애 시 통신3사가 자동으로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할 예정입니다. 상반기 내 개선해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이 신속하고 걱정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공공와이파이 장애 발생 시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대한 감소시키기 위해 출동 조치 시간을 기존 48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도록 체계 구축도 추진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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