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 이어가는 국제약품, 녹내장 점안제 개발 속도
지난해 흑자 전환, 올 상반기 수익 개선 추세 이어가
레바아이 점안액 2%, 일본 기술이전 1차 관문 통과
개량신약, 복합 녹내장 점안제 TFC-003 '임상 3상'
2025-08-22 15:55:45 2025-08-22 17:30:08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지난해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약품(002720)이 녹내장 점안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국제약품의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58억1224만원, 순이익은 45억234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4%, 34.8% 증가했습니다. 
 
국제약품은 지난 2023년 적자 전환한 이후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와 영업 조직 조직개편을 단행한 결과 실적 개선과 재무건전성을 회복했습니다. 상반기 누적 이익잉여금은 92억4178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누적 이익잉여금 54억638만원을 훌쩍 넘는 수치죠. 올해 초 국제약품은 6년 만에 1주당 30원의 주주 배당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술이전에도 긍정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지난 3월 레바아이 점안액 2%의 제제 관련 기술을 일본 제약사 로토제약의 자회사 로토니텐에 기술수출을 위한 1단계 기술평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기술평가 계약은 기술이전 첫 단계로 레바아이 점안액 2%에 대한 독점적 기술평가 권한을 확보한 로토제약이 약 10개월간 평가, 교섭 기간을 거친 후 2단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1단계 기술평가 대금을 수령한 국제약품은 2단계 라이선스 계약 체결까지 성공하게 되면 추가 계약금과 상업화 이후 로열티 수익 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성인 안구건조증 환자의 각결막 상피 장애의 개선을 적응증으로 한 레바아이 점안액 2%는 국제약품이 무색·투명액 제형으로 개발한 개량신약으로 이물감과 자극감을 최소화해 복약 순응도를 개선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으로는 올해 국내 임상 3상에 진입한 복합 녹내장 점안제 TFC-003을 꼽을 수 있습니다. TFC-003은 도르졸라미드, 티몰롤, 브리모니딘 3가지 성분이 결합된 복합 점안제로, 여러 기전을 동시에 적용해 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개량신약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TFC-003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해 우월성을 입증하는 데 주안점을 둔 임상 3상은 기존 3제 요법을 사용 중이거나 2제 요법으로 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및 고안압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시험자 눈가림, 활성 대조 방식의 전향적 다기관 임상으로 진행됩니다. 
 
아직 국내에서 3제 복합 녹내장 치료제가 출시되지 않아 상용화 성공 시 국내 약 900억원 규모의 녹내장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다음 달 말부터 피험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고, 계획대로 TFC-003 임상 3상이 진행될 경우 2028년 품목허가 취득과 상용화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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