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전기매트와 온수매트의 단점을 보완한 카본매트가 난방가전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다만 각사마다 열선의 방식과 편의 기능에 따라 가격 면에서 차이가 나 구입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의 24년형 카본매트가 47만3000원(24년형 블루투스 카본매트 온돌 KMF 시리즈·더블/퀸 사이즈 기준·귀뚜라미몰)이고,
경동나비엔(009450)의 카본매트는 34만8000원(카본 EME520·퀸 사이즈 기준·나비엔하우스)입니다. 같은 카본매트지만 약 13만원 가량 차이납니다.
귀뚜라미가 4년여 전 카본매트를 출시했고 경동나비엔이 올해 처음으로 '숙면매트 카본'을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온수매트는 전기매트와 달리 전자파 발생 위험은 없습니다. 다만 관리의 어려움, 누수 위험 등의 단점이 발생하면서 카본매트가 등장했습니다. 카본매트는 매트 속 열선을 탄소소재를 적용한 피복이 감싸는 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매트 내 열선이 단순히 구리선으로 구성돼 선이 끊길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과열 및 화재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전기매트와 차별화되는 지점입니다. 물을 사용하지 않아 관리할 때 어려움도 적고, 세탁도 가능합니다.
업계에서는 카본매트에 적용되는 열선의 소재와 구성방식에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고 설명합니다. 각각 △카본 열선 적용 소재과 꼬임 방식 △매트의 원단과 활용도 △각종 편의 기능 등의 차이가 다양한 가격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귀뚜라미의 카본매트는 발열선이 아라미드를 감싸는 구조인데요. 아라미드란 강철보다 5배 강한 강도와 고내열성, 고탄성률을 지닌 소재입니다. 이를 다시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카본 배합 피복이 덮고 있습니다. 특히 이 아라미드 카본열선은 80만회 굽힘 테스트를 완료하기도 했습니다. 경동나비엔은 특수 소재를 쓰는 대신 7개의 열선(헵타 코어 열선 구조)을 '연선'으로 구성하는 식으로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이를 다시 카본 성분이 함유된 피복이 감싸고 있습니다.
조절기(컨트롤러)에도 차이가 납니다. 귀뚜라미는 업계 최초로 어댑터 일체형 컨트롤러를 적용해 배선을 깔끔하게 하는 한편 어댑터 선 빠짐으로 인한 불편함을 없앴습니다. LCD 컬러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점도 눈에 띕니다. 6가지 모드(찜질, 수면, 에코, 취침, 예약, 난방) 등을 다른 컬러로 표시합니다. 또한 마그넷 도킹 시스템으로 자동 무선 충전이 가능하며, 최대 7미터 멀리서도 작동시켜 사용할 수 있습니다.경동나비엔의 경우 컨트롤러와 어댑터가 분리된 형태이고, 디스플레이도 흑백으로 표시됩니다.
매트 원단도 귀뚜라미는 고급화, 경동나비엔은 가심비를 강조한 모습인데요. 귀뚜라미는 오스트리아 렌징사의 프리미엄 텐셀 원단(30%)에 항균 기능을 지닌 에어로 실버 원단(52%)을 혼합하고,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를 막아주는 큐어셀 원단(18%)을 추가했습니다. 99% 탈취 및 항균 성능 시험도 거쳤는데요. 경동나비엔의 경우 벨로아 극세사 원단을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 패드 타입 외에 도톰한 두께로 쿠션감이 뛰어난 요 타입(EM500모델)을 갖춰 선택지를 넓히는 데 주력했습니다.
온도 제어의 경우 경동나비엔이 좀더 세밀하게 조절 가능합니다. 귀뚜라미는 1℃ 단위로 가능한 반면 나비엔은 0.5℃ 단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사진=귀뚜라미)
공통점도 많습니다. 양사의 카본매트는 동일하게 전압이 낮은 직류전기방식을 채택해 전자파 위험이 적습니다. 일반 가정에서 쓰이는 220V 교류(AC)전압은 전압과 전류가 교차하는 파장으로 인해 전자파가 발생하지만 전압이 낮은 직류(DC)전압은 전류가 일정한 방향으로 흘러 전자기장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이 역시 전기매트의 단점이 보완된 부분입니다. 이외에도 △좌우 분리난방 △워셔블(세탁 가능한) △원적외선 방출 기능 등이 유사합니다.
나비엔 숙면매트 카본. (사진=경동나비엔)
비슷한 듯 다른 카본매트를 두고 양사는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앞다퉈 강조하고 있는데요. 귀뚜라미는 고급 소재와 어댑터 기능성을, 경동나비엔은 온도 조절 기능을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난방매트는 따뜻함은 기본이고, 여기에 안정성과 편리함의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귀뚜라미는 아라미드 소재 등을 적용해 열선에 대한 안정성과 퀄리티를 높였고, 일체형 어댑터, 고급 원단 등을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매트는 단순한 보조 난방기구를 넘어 숙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필수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경동나비엔은 0.5도 단위의 정밀한 온도 조절 기술을 갖춘 '숙면매트 카본'을 통해 사용자에 최적화된 숙면온도를 선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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