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패션업계 1분기 실적이 급감했습니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3122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은 69% 감소한 103억원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사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 패션 소싱사업 정리, 해외 패션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추가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인한 일시적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패션에서 4개 이상, 코스메틱에서 3개 이상의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패션에선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럭셔리, 컨템포러리, 스포츠 브랜드를 신규 도입한단 계획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1분기는 지난해 높은 기저 효과로 인한 역기저 현상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른 과도기"라면서 "2분기부터 신규 브랜드 도입과 사업 효율화 추진으로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의 1분기 영업익은 63.3% 감소한 56억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2792억원입니다.
증권가에선 양호한 아웃도어 및 골프 의류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외형성장이 나타났으나 신규 브랜드 마케팅비 증가로 감익을 시현했다고 분석합니다.
2분기 전망에 대해선 신규 브랜드에서의 안정적인 판매 성장세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외형과 이익이 모두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입니다.
한섬(020000)의 1분기 영업익은 8.2% 감소한 543억원입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한 405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가 패션 브랜드 판매 호조가 23년에도 지속되는 중"이라며 "TIME, MINE 등 고가 패션 브랜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고가 브랜드 판매 호조로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면서도 "반면 신규 수입 브랜드 론칭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