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총장 이모티콘 사용하자 소속감 높아져"
가천대 이장석 교수 논문…"외부에는 자신의 정체성 표현"
2023-04-03 06:00:00 2023-04-03 16:11:01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대학에 재학 중인 MZ세대가 소속 대학 총장을 형상화 한 이모티콘 사용으로 공동체 의식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는 대학 총장뿐만 아니라 기업 CEO의 인지도가 높은 조직에서 CEO캐릭터 이모티콘이 공동체 의식 형성에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됩니다.
 
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이장석 교수는 최근 <문화산업연구> 3월호에서 <문화산업 콘텐츠로서의 이모티콘이 공동체 의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가천대 이길여 총장이 형상화 된 이모티콘. 사진=이장석 교수
 
연구는 이길여 총장 캐릭터 이모티콘을 이용한 가천대생과 지인 등을 286명을 상대로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이모티콘 이용자는 주로 재학생(263명, 92.0%)으로 조사됐으며, 일반인(12명, 4.2%), 교직원(11명, 3.8%) 순이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173명, 60.5%)이 남성(113명, 39.5%)보다 이용비율이 높았으며, 연령층에서는 20대(203명, 71%), 10대 (70명, 24.5%), 30대 이상(13명, 4.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이용자들이 내부 구성원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인들과도 대학교 총장 캐릭터 이모티콘을 이용했다"면서 "대학교 총장의 캐릭터 이모티콘 사용을 통해 내부 조직원과는 소속감을 고양함과 동시에 조직의 외부인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고, 이러한 현상은 다른 집단과 구분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한 젊은 세대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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