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7%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전선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수출액 마이너스 성장이 새해 벽두부터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1월 초 무역수지도 적자로 출발하면서 10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향한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1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3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습니다. 월말까지 수출액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4개월 연속 뒷걸음질입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6월 한 자릿수로 내려온 후 둔화세를 맞고 있습니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작년보다 5.7% 줄어드는 등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감소로 돌아선 바 있습니다. 11월에는 14%, 12월에는 9.5%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01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3% 늘었습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1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3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무역수지는 62억7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무역수지는 49억5400만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보다 규모가 더 큽니다.
지난해 누적 무역적자는 472억달러로 1964년 무역통계가 쓰인 이래 사상 최대치입니다. 지금까지 최대 기록인 외환위기 직전 1996년 206억2000만달러와 비교하면 2배 이상입니다.
주요 품목 수출 현황을 보면 석유제품(26.9%), 승용차(51.7%), 무선통신기기(43.5%) 등은 증가했고 반도체(-29.5%), 정밀기기(-11.5%)는 감소했습니다. 반도체는 지난해에 이어 6개월째 감소세입니다.
국가별로는 미국(17.6%), 유럽연합(21.8%), 일본(6.4%)으로의 수출은 증가했고 중국(-23.7%), 베트남(-5.1%), 대만(-23%) 등은 줄었습니다.
수입 현황을 보면 반도체(9.5%), 석탄(26%), 기계류(28.5%) 등은 늘었고 원유(-6.5%), 가스(-12.9%) 등은 감소했습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21억3200만달러), 가스(20억7800만달러), 석탄(8억4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50억14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2억9900만달러보다 5.4% 감소한 수준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7.6%), 유럽연합(21.8%), 일본(6.4%) 등은 증가했고 중국(-23.7%), 베트남(-5.1%), 대만(-23%)은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둔화한 수출 경기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한 패권 경쟁, 반도체 등 주력 수출 상품 단가의 하락 때문입니다.
수출 관련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역대 최고 수준인 360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대외채무보증 확대 등 수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 또 수출전략회의, 범부처 수출지원협의회 등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1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3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습니다. 사진은 수출입항.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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