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 원칙 관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국제기구 프랑코포니(Francophonie) 정상회의 화상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 원칙은 매우 분명하다"며 10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이는 앞서 지난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밝힌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 조건과 일치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사선(원전) 및 핵무기 안보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모든 포로 및 민간인 억류자 석방 ▲영토 및 세계질서 회복▲유엔 헌장 이행 ▲러시아 군 철수 및 적대 행위 중단 ▲정의 실현 ▲환경 파괴 방지와 환경 보호 ▲전쟁 격화 방지 ▲전쟁 종식 확인 등을 협상 조건으로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각각의 사항들은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구체적 결정사항들"이라며 "러시아의 공격은 단순히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평화 공식이 세계의 평화 공식인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세계 모든 지도자들과 양심적 국가들에게 우리의 평화 계획을 지지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략은 비단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니며, 러시아가 차지하려 하는 것은 단지 우크라이나의 영토 자원 뿐만이 아닌 그 이상에 관한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침공 후 지금까지 4700개 이상의 미사일을 사용해 수백 개의 도시가 불탔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러시아로 강제추방 됐고, 수백만 명이 다른 나라로 피난을 가야만 했다"면서 전쟁이 멈춰져야 함을 촉구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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