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코로나19로 국제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다문화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문화 출생도 1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2%를 차지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3926건으로 1년 전보다 2251건(13.9%) 줄었다. 이는 2008년 통계 작성 이후로 최저치다.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08년 3만6204건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다문화 혼인 건수는 1만6177건으로 2019년보다 34.6% 줄어든 바 있다.
2021년 전체 혼인은 19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다문화 혼인이 13.9%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노형준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이동이 제한됐기 때문에 혼인 건수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국인 출국자 수도 그렇고 외국인 입국자 수, 그 중에서도 결혼 이민 체류 자격으로 입국한 입국자 수가 2019년에 비해 2020년에 가장 크게 줄었고 2021년에도 감소세를 유지하면서 혼인 건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다문화 혼인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 아내인 경우가 62.1%를 차지했다. 외국인 남편인 경우는 22.0%, 귀화자는 16.0%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인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5.1세로 0.9세 감소했다. 아내는 30.5세로 1.3세 증가했다.
남편 혼인 연령은 45세 이상이 27.7%로 가장 많았다. 아내 연령은 20대 후반이 26.0%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 비중은 중국이 23.9%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베트남 13.5%, 태국 11.4%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다문화 혼인 비중은 경기에서 43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3112건, 인천 887건도 뒤를 이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8424건으로 1년 사이 261건(3.0%) 줄었다. 전체 이혼 중 다문화 이혼 비중은 8.3%를 차지한다.
다문화 이혼을 보면 남편의 평균 이혼 연령은 50.1세, 아내는 40.6세로 전년 대비 각각 0.2세, 0.5세 증가했다.
이혼을 한 다문화 부부의 평균 결혼 생활 기간은 9.4년이다.
협의 이혼이 53.7%, 재판 이혼이 46.3%를 차지했다. 다문화 이혼의 협의 이혼 비중은 출생기준으로 한국인 사이의 협의 이혼 비중인 80.1%보다 26.4%포인트 낮다.
다문화 출생은 1만4322명으로 전년 대비 2099명(12.8%) 줄었다.
전체 출생 중 다문화 출생 비중은 5.5%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감소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3926건으로 1년 전보다 2251건(13.9%) 줄었다. 사진은 다문화 체험을 하는 학생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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