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지난 4일 방한 중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 사옥 5층 코퍼리트 클럽(corporate club)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 사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MX 부문장 사장, 르네 하스 ARM CEO 등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손정의 회장 방한 당시 만찬장으로 향하는 이재용 부회장과 손 회장. (사진=연합)
손 회장은 이번 회동에서 삼성전자와 ARM의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RM 지분 매각 등 구체적인 내용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RM은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와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 설계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ARM 설계 기반의 AP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하며 대부분의 시스템반도체 설계가 ARM의 IP를 이용한다. 실제로 삼성전자 엑시노스·애플 A16바이오닉·퀄컴 스냅드래곤 등 대부분의 AP가 ARM의 IP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2016년 당시 소프트뱅크는 314억달러(약 36조원)를 내고 ARM을 사들였으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의 투자 손실로 ARM 매각 혹은 미국 나스닥 증시 상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매각하려 했지만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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