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장비 수송-북극해 핵 실험 준비"
2022-10-04 11:42:47 2022-10-04 11:42:47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우크라이나의 반격, 부분 동원령 등 혼란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했졌다.
 
3일(현지시간)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 부서의 열차가 우크라이나 전방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지난 주말 사이 러시아 중부 지역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러시아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인 리바르는 대형 화물열차가 신형 병력수송차와 장비를 싣고 이동하는 영상을 게재했는데 폴란드 국방 전문 분석가 콘라트 무시카는 이 열차가 러시아 국방부에서 핵 장비와 그 유지·관리, 수송, 부대 배치를 담당하는 제12총국과 연계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핵 경고와 관련해) 위세를 높이고 있다고 서방에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더타임스는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접한 흑해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더 내비칠 수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러시아의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위력이 약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더 타임스는 '지구 종말의 무기'라고 불리는 핵 어뢰 포세이돈을 탑재한 러시아 잠수함 K-329 벨고로드는 북극해를 향해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회원국과 동맹국들에 러시아가 포세이돈을 실험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첩보를 보냈다.
 
이탈리아 신문 라레푸블리카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 북극해의 카라해 지역에서 실험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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