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자체 인공지능(AI) 음성 기술을 적용한 가상인간(버루얼 휴먼)을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A.) 메인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2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3G 통신시대부터 현재까지 SK텔레콤이 약 16년간 1300여편의 TV광고를 선보인 이래 버추얼 휴먼이 자사 광고 모델로 채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의 버루얼 휴먼 모델인 '나수아(SUA)'는 3D 버추얼 휴먼 개발기업 온마인드가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한 실시간 인터렉티브가 가능한 AI형 가상인간이다. 온마인드는 SK텔레콤에서 분할해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402340)가 첫 투자처로 선택한 회사다. 이번 나수아의 SK텔레콤 광고 출연은 양사 사업 제휴 첫 결실로도 평가받는다.
SK텔레콤 버추얼 휴먼 나수아가 등장하는 에이닷티비(A. tv) 광고 컷. (사진=SK텔레콤)
나수아는 광고에서 SK텔레콤 전속모델인 아이돌 톱스타 장원영과 친구 사이로 등장해 에이닷의 신규 서비스인 에이닷티비(A. tv)의 주요 기능을 전달한다. 에이닷티비는 고객의 시청 이력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채널이나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고객은 광고없이 무료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회사측은 "에이닷티비의 AI 요소를 부각하기 위해 실제 인간 모델과 버추얼 휴먼이 동시에 나오는 설정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나수아를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이닷티비 광고는 실제 사람과 가상 인간 사이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연출하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기술진의 역량이 집중됐다. 나수아의 바디모델(실제 사람) 촬영 편집본을 토대로 얼굴 움직임 정보를 추출한후, 온마인드에서 나수아의 얼굴에 매치시키고 그 편집본을 빠르게 합성함으로써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특히 자연스러운 생명력을 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음성합성기술을 투입해 밝고 깨끗한 나수아 이미지에 적합한 AI 목소리를 구현해냈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버추얼 휴먼 기술과 AI음성 합성기술을 활용해 여타 AI서비스들과는 다른 에이닷만의 차별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향후 회사 서비스와 광고 등 전반에 AI와 같은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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