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혜경 경찰 소환에 "7만8천원 조사 위해 출석"
"김혜경, 7만8천원이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된 것 알지 못해"
2022-08-23 19:55:42 2022-08-23 20:16:53
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마친 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 측은 23일 배우자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경찰에 출석한 것에 대해 '7만 8천원'을 조사하기 위해 출석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는 오늘(23일) 오후 2시경 경기남부경찰청에 이른바 '7만 8천원 사건' 등 법인카드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 글을 올렸다.
 
이 후보 측은 "김씨는 (이 의원이 당내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인)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인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고 '후보자나 배우자가 타인과 식사할 경우 대접하지도 받지도 않는다'는 캠프 방침에 따라 자신의 식사비 2만 6천원을 캠프 정치자금카드로 적법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머지 3인분 식사비(7만 8천원)가 법인카드 의혹 제보자 A씨에 의해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됐다는 사실에 대해 김씨는 전혀 알지 못했고 현장에서 A씨를 보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물론 그동안 김씨는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이 없고, 법인카드 부당 사용 사실도 알지 못했다"며 "김씨 측은 이번 7만 8천원 사건에서도 김씨가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김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며 일정을 조율해 온 김씨 측은 이로부터 2주 만인 이날 경찰에 출석하기로 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는지 등 의혹 전반에 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