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쌍방울 수사 기밀 유출’ 전·현직 검찰 수사관 구속 기소
유출 자료 보관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불구속 기소
2022-08-23 19:23:44 2022-08-23 19:23:44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 관련 수사 기밀을 유출한 현직 검찰 수사관과 이 자료를 건네받은 전직 수사관 출신 쌍방울 임원, 전직 검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손진욱)는 23일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수사관 A씨를, 형사사법 절차전자화촉진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관 출신 쌍방울 그룹 임원 B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사 출신 변호사 C씨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쌍방울그룹의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에서 근무하면서 압수수색 영장 등 기밀 자료를 B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A씨와 B씨가 주고받은 기밀자료를 사무실에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검찰청 중수부 출신 C씨는 올해 초까지 쌍방울 사외이사로 근무했다.
 
이 같은 경위는 이 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던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정원두)가 지난달 이 의원 변호인단인 이태형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의 쌍방울 수사 자료가 C씨 사무실에서 발견된 것이다.
 
수원지검은 “이번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련 사건 수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쌍방울그룹 본사 사옥 전경(사진=쌍방울그룹)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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