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지난달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럽 의약품청(EMA)에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이하 스카이코비원)'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스카이코비원은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이 백신에는 면역반응 강화 및 중화항체 유도를 위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AS03'이 적용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과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았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개발된 스카이코비원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 등재 획득 이후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스카이코비원에는 독감, 사람 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에 장기간 활용되며 안전성이 입증된 합성항원 방식이 적용됐다. 스카이코비원은 글로벌 임상시험 3상을 통해 대조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스제브리아' 대비 기본접종 후 우수한 면역원성을 입증했다. 이 밖에 임상1/2상 연장연구를 통해 부스터샷 접종 시 오미크론 변이(BA.1)에 대한 면역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비영리 국제기구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해 스카이코비원의 글로벌 임상 수행 및 임상분석을 진행됐고, 국립보건연구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국내 임상은 고대구로병원 등 다수 기관에서 수행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스카이코비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영국을 포함해 유럽 국가를 시작으로 국산 백신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반복적인 코로나19 변이의 등장으로 전 세계인이 여전히 일상을 위협받고 있다"며 "자체 개발 백신의 해외 시장 진출과 엔데믹 대응 신규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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