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왼쪽)와 전정근 HMM 해원연합노동조합 위원장이 7일 오전 부산 중구 HMM 해원연합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부산=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전정근 HMM 해원연합노동조합(이하 해상노조) 위원장이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합니다. 지난달 30일 HMM 노사가 본사 부산 이전 합의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른바 '깡깡이 어머니'로 불리는 수리조선업 노동자를 후원회장으로 모셔온 전 후보는 현장형 선대위원장과도 보조를 맞추게 됐습니다.
전 후보는 7일 오전 부산 중구 HMM 해상노조 사무실을 찾아 전 위원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전 위원장은 "부산의 미래 그리고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미래를 위해 전 후보와 함께하기로 결심했다"며 선대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전 후보는 "거친 파도 위에서, 긴 항해 속에서 대한민국의 수출과 물류를 책임져온 해운 노동자들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며 "HMM은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자존심이자 앞으로 해양수도 부산의 핵심 축이 될 기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HMM을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고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며 "HMM의 기업 경쟁력을 살려서 부산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는 HMM 노사가 본사 부산 이전 합의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결정됐습니다. 앞서 HMM 노조는 지난달 30일 중동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 상황 악화와 이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이유로 들어 본사 이전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HMM 육상노조가 당초 파업을 예고했던 이달 8일 기준 여드레 전에 노사가 의견을 모은 겁니다.
HMM 노사가 부산행에 합의했지만 정관상 본점 소재지와 사장 집무실을 제외한 실질적 이전은 추후 논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일각에선 본사 부산 이전이 반쪽짜리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 후보는 이 같은 우려에 "HMM 구성원들이 극적으로 (본사 부산 이전) 합의를 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들이 있고,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일도 있다"며 "부산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잘 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위원장은 전 후보가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두 번째로 모셔온 현장형 인사입니다.
전 후보가 처음 발표한 현장형 인사는 후원회장입니다. 전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이는 깡깡이 어머니로 불리는 수리조선업 노동자 이복순씨입니다. 깡깡이는 선박 밑면의 조개나 녹을 망치로 두드려 제거하는 수리조선업 과정을 일컫는 말로, 작업 과정에서 나는 '깡깡' 소리 때문에 작업장 근방도 깡깡이 마을로 불립니다.
당시 전 후보는 "보통의 부산 시민들과 함께 긴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 손을 맞잡고 부산의 희망을 만들어나갈 후원회장을 모시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정계 인사가 아닌 노동자에게 후원회장을 맡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전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맥락도 같습니다. 전 후보는 특히 전 위원장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요청한 이유로 현장 목소리 반영을 꼽았습니다.
전 후보는 "현장을 가장 잘 알고 계신 전 위원장에게 선대위원장으로 함께해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렸다"며 "전 위원장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앞에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전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끝까지 전달하면서 전 후보를 도와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부산=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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