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완화 등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건설 경기 활성화에 대한 석유화학 업계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분양가 제도 운영 합리화 방안' 등 정책을 내놓았다.
정책들에는 정비사업 필수 비용을 분양가에 반영하고, 자재비 급등의 반영을 개선하도록 제도를 손질하는 내용 등이 있다.
앞서 석화 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분양가가 제한되면서 건설사들이 입찰을 않거나 단가를 소위 '후려치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행보가 건자재 원료를 납품해야 하는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정부의 상한제 완화 국면은 업체들에 '가뭄에 단비'로 여겨지고 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석유화학에 있어 건설은 3대 내지 4대 수요 산업 정도 된다"면서 "(이번 정책이) 석화 수요 견인할 경우 당연히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가 최근 국내외 경기 부진과 고유가 때문에 어렵다"면서 "수출 비중이 더 크긴 하지만, 부진한 내수 경기 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건설사들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이슈도 있고 원자재가가 워낙 오른 상황"이라며 "당장 상한제 푼다고 해서 가격을 막무가내로 올릴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이 산출되기까지 지켜봐야 한다"이라며 "건설업계에서 (실제로) 집을 많이 지을 때 그게 석화 업계에 영향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불양가 상한제 완화 정책을 내놓았다. 사진은 건자재 원료 PVC 중 PSR 모습. (사진=한화솔루션 사이트)
건축 관련 화학 제품으로는 PVC(폴리염화비닐), 석유수지, MDI(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 비스페놀A, PO(프로필렌옥사이드), PPG(폴리프로필렌글리콜) 등이 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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