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케이펫페어에서 한 견공이 강아지 간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반려동물용 의약품 개발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엔티파마는 지난해 5월 세계 첫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제다큐어 출시 이후 해외에서도 구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해외 출시를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품목허가 제품에 한해 별도 과정 없이 판매가 가능한 국가에선 즉각적인 시장 진입도 고려하고 있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한국에서 허가받은 제품에 대해 별도의 품목허가 없이 들여와 판매할 수 있는 제도를 가진 국가가 있다"라며 "지엔티파마는 이 제도를 가진 국가와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약(086450)은 지난해 동물용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을 출시했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캐니돌은 치아지지조직질환과 치은염에 효능을 나타낸다.
캐니돌은 생약성분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과 후박추출물이 함유된 제품이다.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은 잇몸뼈 형성을 촉진 및 치주인대 강화 작용을 돕는다. 후박추출물은 잇몸병을 유발하는 치주병인균에 대한 항균 및 항염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 동국제약 관계자는 "반려동물 가구수가 많아지면서 시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캐니돌 출시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HLB생명과학(067630)은 임상을 통해 항암제 '리보세라닙'이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로 유효함을 입증한 뒤 유럽과 일본 판매를 위한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HLB생명과학은 이달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리보세라닙의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허가용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1년 안에 임상을 끝내고 리보세라닙을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로 출시할 방침이다. 유선암이 반려견의 대표적인 사망 원인인 반면 개발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을 고려한 전략이다.
HLB생명과학 관계자는 "임상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게 목표"라며 "국내에서 시판허가를 받게 되면 세계 최초이기 때문에 글로벌로 확대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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