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갈무리)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15일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공천 한다는 것은 서울시장 패배선언이고 항복선언"이라며 당 지도부에 경선을 강하게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명색이 전직 대표고 5선 국회의원으로서, 당을 위해 국회의원직도 포기하고 나오겠다는데 경선 기회도 안 주고 배제시키면 당이 어떻게 에너지가 나오겠느냐"며 "송영길은 정치적으로 사망이라는 소리 아닌가. 이해할 수 없는 이런 행위를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데 저는 다시 한 번 강력하게 (경선을)촉구한다"고 했다. 목소리가 커질 정도로 흥분한 모습도 보였다.
최근 86그룹 의원들이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하산하자더니 홀로 등산"(김민석), "송탐대실"(최재성) 등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던 것은 새로운 세대에게 기회를 주고 정권교체 패러다임을 정치교체로 바꿔보려고 그랬던 것"이라며 "그때 동참했던 분들이 '나한테 하산하자고 그래놓고 왜 등산하자'고 비판하면 일리가 있지만, 그때 제 말을 따라준 사람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아무도 하산(용퇴)하지 않고 지금 자신의 등산을 비판할 자격이 있냐는 말이었다.
송 대표는 최근 추대론이 불거지는 이낙연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은 제로"라고 일축했다. 그는 "본인들의 원하는 바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본다"며 "본인은 미국 가신다고 그러면서 밑에서는 이러한 이중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모든 국민과 당원을 혼란 시킨다"고 비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