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왼쪽) 전 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채널 갈무리)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당내 강한 반발에도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2일 "애도 아니고, 5선의 정치인이 정치 생명을 걸고 의사표시를 했는데 진퇴가 가벼울 수 없다"며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당내 서울시장 출마 반대 목소리에 대해 "다 생각이 다르니까 그럴 수 있는데, 우리 당원과 국민들은 민주당이 왜 서로 간 저렇게 네거티브를 할까 의아해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 때도 우리가 경선 과정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까 상대방보다 더 심하게 후보끼리 공격함으로써 그 후유증이 본선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쳤지 않느냐. 그것을 다시 재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난을 해야 될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의회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생각이 다르면 경선을 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마의 자유를 보장하고 경선에서 본선 경쟁력을 가리자는 뜻이다. 송 전 대표는 "당원들마다 생각이 다르다. 어떻게 이 상황을 평가할 것인가, 누가 승리의 카드인가, 그러니까 경선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면 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검찰개혁안 관련해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자는 것이므로 저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검수완박이라는 말은 아주 잘못된 표현이다. 검찰개혁안은 당론으로 채택될 것이고, 저도 채택에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소집,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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