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검찰이 지난 28일에 이어 이틀 연속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를 압수수색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은 2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이틀째 압수수색 중이다. 서버 등 디지털 자료 화보를 위한 압수수색이 추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디지털 자료 확보는 원래 오래걸린다"며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일주일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일감 몰아주기'로 삼성웰스토리가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를 위한 자금 조달 창구역할을 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증거 확보 차원에서 진행됐다. 삼성웰스토리가 이 부회장이 지배하는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이다.
검찰은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삼성전자 및 계열사 4곳과 삼성웰스토리가 사내급식 물량 몰아주기로 부당지원했다며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공정위는 관련해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이와 관련해 최 전 실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검찰은 삼성웰스토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 24일 기각했다. 이후 검찰이 이를 보강해 영장 재청구에 성공하며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지난 28일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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