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769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6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7000명 수준을 넘기면 '오미크론 대응 단계'를 발동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 수는 43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57명 줄어든 규모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위중증 환자 수도 2주가량 시차를 두고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69명이다. 감염경로는 국내발생 6482명, 해외유입 287명이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71만9269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40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 3857명 이후 18일 4070명, 19일 5805명, 20일 6603명, 21일 6769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세라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도 3주 내 80~90%까지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국내 확산하기 시작한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비수도권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미크론의 공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며칠 전부터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광주, 전남, 경기도 평택 지역은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평균 7000명대로 올라설 경우 '오미크론 대응 단계'를 발동한다는 방침이다. 대응 단계를 발동할 경우 변경되는 방역·의료체계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69명이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검사를 기대리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반면 위중증 환자 수는 431명으로 떨어졌다. 전날 488명보다 57명 줄어든 규모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 급증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2주가량 시차를 두고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4일 659명, 15일 626명, 16일 612명, 17일 579명, 18일 543명, 19일 532명, 20일 488명, 21일 431명이다.
이들이 치료를 받는 전국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지난 20일 오후 5시 기준 21.9%다. 전국 중환자 병상은 1675개 남았다.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22.3%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총 1513개 병상 중 470개가 사용 중이다. 서울 371개, 인천 207개, 경기 598개 병상이 사용 가능한 상황이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환자를 위한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31.4%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보통병상)은 30.9%가 사용 중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까지 의료대응역량을 최대로 확보해두겠다는 방침이다.
김부겸 총리는 "중환자 병상의 경우 어제까지 1604개를 추가 확보해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생활치료센터는 이미 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계속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전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1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 수는 총 6501명으로 늘었다. 치명률은 0.90%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백신 접종완료자는 총 4372만2568명으로 인구 대비 85.2%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3차 접종(추가접종)은 2450만126명 규모다. 이는 전체 인구의 47.7%에 해당한다. 성인 인구로는 55.3%, 60세 이상 고령층은 84.3%가 추가접종을 완료했다.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 수는 431명이다. 사진은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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