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수소경제는 탄소중립 시대 가장 유망한 성장 분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서 "수소는 많은 나라들이 주목하는 청정에너지다.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모빌리티의 연료가 되고 연료전지와 산업 공정에 사용되는 등 미래의 핵심 에너지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남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탄소중립 시대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양국의 협력 의지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UAE는 '아부다비 수소동맹'을 통해 2030년 세계 저탄소 수소 시장 점유율 25%를 목표로 그린과 블루 수소 생산 역량을 높이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하고 '수소경제 선도국가'를 목표로 생산, 활용, 유통, 전 주기에 걸친 수소 생태계를 만들고 있으며, 수소차와 연료전지, 수소 충전소와 같은 수소의 활용과 유통에 특히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UAE와 한국은 블루 수소를 함께 개발하고 대규모 블루암모니아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공동연구, 실증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UAE와 한국의 수소 협력으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마트시티 건설 역시 양국 협력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0여 년, 전 세계 도시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환경오염과 탄소배출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며 "스마트 시티는 ICT와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탄소를 저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이 가진 경험과 장점을 결합한다면, 가장 모범적인 스마트 시티가 완성될 것"이라며 "양국은 수소 대중교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 도시'도 함께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세계 도시의 스마트화에 우리 양국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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