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광주 붕괴사고' 7일 째…해체용 타워크레인 설치 완료
오는 19일 해체 시작…21일 완료 예정
2호기 메인붐 등 크레인 총 5대 투입 계획
2022-01-17 16:58:15 2022-01-17 22:17:5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가 7일차, 소방당국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부층 수색을 위해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구긴급구조통제단은 17일 타워크레인 해체에 투입할 1200t 규모의 대형 크레인을 현장에 배치했다. 지반 보강과 조립을 마치고 눕혀놨던 1호기 메인붐(기중기의 팔)을 바로 세웠고, 이어 2호기 메인붐을 비롯해 총 5대의 크레인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붕괴된 23~28층 등 상층부는 잔해와 낭떠러지 때문에 내부도 위험하지만 145m 높이의 타워 크레인이 기울어진 상태로 건물에 기대 있어 외부도 위험한 상황이다. 1200t 규모의 대형 해체 크레인은 기존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는 용도로 투입됐다. 이 해체 크레인을 활용해 기울어져 있는 크레인을 와이어로 건물에 고정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해체작업에 참여한 현대산업개발 측은 오는 21일쯤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상부부터 절반 정도 해체하는 작업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체 작업이 마무리되면 추락 위험이 있는 건물 잔해 제거를 할 예정이다.
 
현재 소방당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붕괴 우려가 높은 건물 고층부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하 4층부터 지상 2층가지 저층부 수색을 어느정도 마무리한 상태에서 남은 실종자 5명이 상층부 잔존 잔해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앙119구조본부 외 8개 기관 205명, 장비 51대, 인명구조견 8마리가 투입됐고, 내시경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드론 등 첨단장비도 활용되고 있다. 또 붕괴 건물의 내부 구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3D(3차원) 영상분석 무인비행장치도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건축물 안전진단과 구조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가장 적합한 상층부 수색 방법을 찾기 위한 대책 회의도 열고 구조방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철근콘크리트구조의 바닥(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려 현재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지난 13일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발견됐던 실종자 1명은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지난 16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붕괴 사고 현장에서 파손된 타워 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한 1200톤급 크레인 조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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