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장동 의혹' 최윤길 전 성남시장 구속영장 신청
2022-01-14 15:54:59 2022-01-14 15:54:5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장동 수사와 관련해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전담수사팀은 지난 11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최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의 신청을 받은 검찰은 전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 일정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말을 종합하면, 최 전 의장은 대장동 개발의 시작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하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최 전 의장을 소환해 한 차례 조사한 바 있다. 
 
최 전 의장은 자신이 시의장으로 있던 지난 2013년 당시 성남도개공 설립 조례안을 성남시의회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켰다. 이후 특혜의혹이 불거지면서 당시 통과를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성과급 4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현재 경찰은 검찰과의 중복수사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수사 범위를 나눴다. 경찰은 최 전 의장과 성남시의회 비리 의혹, 대장동 아파트 특혜 의혹 등 3건을 수사 중이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30억원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해 11월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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