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효과·안전성 연구에 착수했다. 5~11세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에 대한 사전검토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5~11세 접종에 대한 효과, 안전성에 대해 전문적인 검토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13~15세 연령층 확진자는 예방접종이 진행되며 감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12세 이하 연령군은 지난 11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5~11세 연령층의 감염차단이 중요하다"며 "해당 연령층의 백신접종은 국외 접종상황, 국내외 연구결과를 충분히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프랑스 등 해외국가들은 이미 5~11세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한 상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는 이날 5~11세 연령층 중 감염위험이 있거나 심각한 면역저하자와 함께 사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JCVI는 5~11세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19로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은 낮지만, 일부 더 높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어린이들에 대해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5~11세 접종에 대한 효과, 안전성에 대해 전문적인 검토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백신접종 받는 외국 어린이 모습. 사진/뉴시스
프랑스는 지난 20일 5~11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하고, 22일부터 5~11세 연령층 전체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벨기에와 핀란드도 해당 연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다.
국내 5~11세 접종백신 종류는 '화이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화이자가 출시한 5~11세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5~11세용 화이자 백신은 별도의 체형으로 생산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허가를 통해 유효성, 안전성이 검증되고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1세 연령층 접종은 코로나19로 인한 질병부담, 국내외 연구 결과 리뷰등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6919명이다. 이들 중 0~9세 확진자는 830명 규모로 전체 확진자의 12%를 차지했다. 지난 4차 유행 당시 확산을 주도했던 20대 확진자 710명보다 120명 더 많은 확진자가 0~9세에서 발생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5~11세 접종에 대한 효과, 안전성에 대해 전문적인 검토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백신접종 받는 국내 청소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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