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매장 확 바뀐다…리뉴얼로 전문·특화 강화
롯데마트, 오는 23일 잠실점…이마트·홈플러스도 리뉴얼
매장 구성과 상품 구색 변화 통해 소비자 트렌드 대응
2021-12-20 16:15:21 2021-12-20 16:15:21
제타플렉스 잠실점. 사진/롯데마트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에게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에 과감히 투자를 늘리는 유통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전문점 형태의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을 다수 선보이거나 온·오프라인 통합 거점을 구축하는 등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리뉴얼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23일 잠실점의 점포명을 ‘제타플렉스’(ZETTAPLEX)로 바꾸고 미래형 플래그십 매장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잠실점은 전체 영업면적이 1만 4214m2(약 4,300평)로 롯데마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와인·리빙·펫·식료품의 구색을 강화한 전문 매장으로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1층 면적의 70%를 와인으로 채운 '보틀벙커'를 선보인다. 와인 4000여종을 판매하며, 80여 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랩'도 운영한다.
 
2층에는 리빙 전문점인 '룸바이홈 랩'이 입점했다. 기존 롯데마트보다 30% 이상 많은 상품을 취급해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 전문매장을 지향한다. 대형마트의 주 고객층을 고려한 안티에이징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비중을 늘린 H&B스토어 ‘롭스 플러스’, 6조 원 규모로 늘어난 펫 시장을 겨냥한 ‘콜리올리’도 첫선을 보인다.
 
이마트(139480)도 올해 말까지 1300억원을 투자해 19개 점포를 리뉴얼해 온·오프라인 통합 거점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그로서리 매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이마트는 신선식품매장의 매장 구성과 상품 구색에 변화를 줬다.
 
우선 그로서리 매장 면적을 확대했다. 올해 9월 리뉴얼을 마치고 문을 연 이마트 연제점은 그로셔리 매장이 기존 557평에서 762평으로 35% 이상 확장됐으며, 올해 8월 새단장 후 오픈한 만촌점 역시 그로서리 매장이 605평에서 6999평으로 15% 넓어졌다.  
 
매장 곳곳에서는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고지물이 게시돼 있고, 품종 다양화를 통해 이마트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과일 등을 준비했다. 월계점에서는 축산코너와 수산코너에서 고객이 원하는 두께, 모양, 손질 형태를 구현해주는 서비스인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도입하고, 당일 생산해서 당일 판매하는 '초신선'이라는 신선식품도 선보였다. 이마트는 지난해 리뉴얼한 9개 점포의 올해 평균 매출 증가율은 26%를 기록했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산업 내 경쟁 격화에도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 본격화되며 이익 개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인천간석점을 리뉴얼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17개의 점포를 새롭게 선보인다. 리뉴얼 점포는 신선식품 공간을 더욱 넓게 확보해 먹거리를 강화하며, 비식품 판매 공간은 줄이고 휴게공간과 체험공간으로 바꾼다. 매장 내부뿐만 아니라 점포 외관도 바꾸고 화장실과 휴게실, 수유실 등 고객 시설도 새로 단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지고 있는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계로 발생하는 매출 시너지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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