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에 식량전문 지주사 설립
신규 팜 농장 인수·정제공장 설립 등 전후방 밸류체인 확장
2021-12-08 09:00:00 2021-12-08 09: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팜 사업 확장을 위해 싱가포르에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월 말 이사회를 통해 ‘싱가포르 팜사업 지주회사 신설’ 건을 의결하고 지난달 싱가포르 현지에 유한회사 아그파(AGPA)라는 이름의 지주회사를 신설했다고 8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본사가 보유한 인니 팜농장의 지분 85%를 지주회사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연말까지 지분 이전을 완료한 후, 내년부터는 전문인력 파견을 통해 팜사업 밸류체인 확장, 합작 투자자 물색 등 본격 업무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팜법인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싱가포르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현재의 인도네시아 팜법인(PT.BIA) 중심 사업구조 하에서는 사업확장에 제약이 있고, 투자사업 고도화를 위해서는 최적지배구조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싱가포르에는 윌마(Wilmar), 골든아그리(Golden Agri Resources) 등 다수의 메이저 팜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금융 및 물류허브로서 시장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팜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와 운영을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주회사를 통해 △기존 팜 사업과 시너지가 발생하는 신규 팜농장 확보 △팜유 정제 및 바이오연료 플랜트 투자 △재생원료 기반 바이오연료 투자 등 친환경 밸류체인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서 팜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이다. PT.BIA 는 2016년 CPO(Crude Palm Oil) 상업생산 개시 이후, 2018년 5만6000톤, 올해 17만톤 수준의 생산량을 기대하고 있다. 2018년 700만달려였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500만달러, 올해는 6300만달러로 전망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식량사업은 철강 및 에너지와 함께 회사의 주요 성장 추진 사업군이고 특히 그동안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후방 밸류체인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번에 설립한 싱가폴 지주회사를 독자적인 팜 사업 수행이 가능한 유지전문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발판으로 아세안권역 내 식량전문 사업회사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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