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교육부가 초등학교에 선택과목을 신규 도입하고, 생태전환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초·중·고등학교 전 교과에 반영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세종 해밀초등학교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 브리핑을 진행했다.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 과정을 결정짓는 가장 상위의 틀이다. 총론과 각론이 확정 및 고시되는 시점은 오는 2022년 하반기다. 이후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 2025년 중1 및 고1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총론 주요사항에 따라 교육부는 생태전환교육, 민주시민교육 및 일과 노동에 포함된 의미와 가치 등을 교육목표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디지털 기초소양 함양 기반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의 기초·심화 학습을 내실화하도록 했다.
중학교의 자유학기를 개선해 1학년의 자유학기와 3학년 2학기의 진로연계학기로 운영하고, 편성 영역 및 운영 시수를 적정화한다.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2학기에도 진로연계학기를 도입해 진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 고교학점제에 맞춰 교과목 체계를 바꾼다. 학생들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합쳐 192학점을 따야 졸업이 가능해진다. 공통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사회의 경우 과목당 35시간씩 105시간이 감소했다.
이처럼 교육의 틀이 바뀌면서 대입제도도 이에 맞춰 바뀔 예정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출범할 국가교육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24년 2월에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발표한다. 유 부총리는 "(대입 개편안은)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의 전면적인 개정을 반영한 평가가 돼야한다"며 "정시와 수시의 문제도 아니고, 정시·수시 비중을 조정하는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양대 교원 단체들은 고교학점제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입장문에서 “교원 확충, 대입 개편, 교육격차 해소 등 고교학점제 도입 전제 조건은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며 "모든 것을 다음 정권에 떠넘기고 교육 과정만 먼저 개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현재는 선결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고교학점제를 추진해 문제가 발생한다"며 "수능은 자격고사화하고, 수시 위주로 대입제도를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 고등학교 내신에서 상대평가를 폐지하고 전과목 성취평가제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세종 해밀초등학교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영상 캡처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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