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기술개발 로드맵. 사진/개인정보위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에 특화한 보호·활용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본격 추진한다.
개인정보위는 향후 5년의 연구개발 방향을 담은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R&D 로드맵(2022~2026)'을 수립해 10일 공개했다. 이번 로드맵은 개인정보위의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분류체계와 국내·외 기술 및 표준화 동향 등을 고려해 수립됐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이 정보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오·남용 방지 및 정보주체 권리 보호에 특화한 응용단계 기술로 발전하는 추세에 따라 개인정보 생애주기를 고려한 기술을 로드맵에 포함했다.
로드맵은 정보주체 권리보장, 유·노출 최소화, 안전한 활용 등 3대 분야를 꼽고 11대 핵심기술과 37개 세부기술을 담았다. 정보주체 권리보장의 경우 개인정보 동의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정보주체의 온라인 활동기록을 통제하는 기술을 만든다. 아울러 다크웹에서 개인정보가 불법적으로 거래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차단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유·노출 최소화를 위해 인공지능 챗봇·스피커 등의 텍스트·음성에서 개인정보를 탐지·삭제하는 비정형 데이터 개인정보 탐지·삭제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아울러 개인을 알아볼 수 없게 개인정보를 분해해 저장하고 필요시에만 결합해 활용하는 개인정보 파편화·결합 기술이 나올 전망이다. 이외에도 안전한 활용을 위한 △가명정보 처리·결합 및 안전성 평가 기술 △개인정보 변조 및 재현데이터 생성 기술 △프라이버시 보존형 개인 맞춤 서비스 기술 △마이데이터 처리 및 관리 기술 등이 개발된다.
개인정보위는 정보주체의 온라인 활동기록 통제 기술을 개발한다. 사진/개인정보위
개인정보위는 로드맵 공개 이후에도 민간 R&D 현황, 연구개발 수요 변화 등을 반영해 지속해서 최신화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에는 30억원 규모의 R&D 예산이 편성돼 △정보주체 온라인 활동기록 통제 △비정형 데이터 개인정보 탐지 △가명·익명 처리 및 결합 기술 등에 포함된 4개 세부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윤종인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기존 정보보안 기술로는 데이터 시대에 실효적인 권리 보호와 안전한 활용을 뒷받침하기 어렵다"며 "디지털 사회로 대전환 속에서 차질없는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R&D 추진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데이터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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