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선물·옵션 거래 시대 개막
30일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옵션 시장 개장
2010-08-18 13:57:00 2010-08-18 19:35:51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가 24시간 동안 이뤄질 수 있는 시대가 이달 말 열린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30일 유럽파생상품거래소(유렉스 : Eurex)와 연계 거래를 기점으로 아시아·북미·유럽에 걸쳐 코스피200지수 파생상품의 24시간 거래체제가 완성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07년 1월  양 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 연계·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3년 반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
 
이에 따라 30일부터는 유렉스가 코스피200옵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일 만기 선물을 상장하게 되며 유렉스시장 마감 후에는 거래소에서 옵션 개별종목으로 실물결제가 가능해진다.
 
김인수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보는 "유렉스시장에서 매매한 결과가 바로 다음날 우리쪽에 보고돼 통합결제 되기 때문에 투자자입장에서는 거래소에서 낮에 매매하든 유렉스에서 저녁에 매매하든 똑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피터스 유렉스 상임이사는 "24시간 거래는 투자자들이 야간에 일어나는 시장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 거래 중인 코스피200 야간 선물과 옵션이 보완작용 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부장은 "야간시장의 지수옵션이 상장되면 갭 위험(Gap Risk) 등 그간 투자자들이 제어할 수 없었던 위험요소들을 처리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안이 생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 부장은 "보통 투자자들의 헤지 대상 중에는 주식워런트증권(ELW)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지수선물로 헤지하기 어려운 옵션상품들이 많았지만 지수옵션이 들어오게 되면 야간시장 헤지가 더욱 수월해 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물과 옵션 간 차익거래가 가능해지면 증권사들도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연계 매매를 계기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유렉스에 버금가는 국제 파생상품거래소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인수 본부장보는 "지난해 CME에 이은 이번 유렉스 연계 거래시장은 세계 최고의 유동성을 자랑하는 코스피200지수 상품이 시공을 초월한 글로벌 상품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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