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2025년까지 과밀학급 82% 해소"
전체 학급 10곳 중 2곳 학생 밀집…교실 증설 및 학생 배정으로 해결
2021-10-05 12:00:00 2021-10-05 12: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향후 4년 내에 학급당 학생수가 28명을 넘는 과밀학급 10개 중 8개를 해소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5일 '과밀학급 해소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초·중·고교 10곳 중 2곳이 넘는 과밀학급을 오는 2022학년도부터 2025학년도까지 해소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전체 학교 중 22.2%인 292곳의 5457학급(15.7%)이 과밀인 상태다.
 
시교육청은 과밀학교의 81.9%인 239곳, 과밀학급의 82.5%인 4504학급을 연차적으로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교실전환, 교실증축, 모듈러교사 설치 등의 학급 증설을 통해 55곳 1284학급 △학생 배정을 통해 86곳 1670학급 △저출산·학생 수 감소로 98곳 1550학급이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고등학교는 과밀학급의 100%가 해소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고등학교는 교육청 본청이 배정에 직접 관여하고 있어 해소가 상대적으로 더 쉬운 측면이 있다"며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오는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될 때 분산 배치하고, 특목고의 정원 기준도 점차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가 여유 공간을 최대한 발굴하거나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도록 인력 및 예산 등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초등학교 1학년에 대해서는, 교실 밀집도를 낮춰 학생을 개별적으로 촘촘하게 돌보도록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낮추는 정책을 추가 검토 중이다.
 
특히,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 사립초에 대해는 학생 정원을 28명 미만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학교와 협의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미해소 53곳 953학급의 경우 개축 및 학급증설 규모 확대, 학교와의 협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25 미래교육체제 실현과 ‘백만 개의 교실’,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 교육’실현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과밀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학급당 20명 시대’를 현실화하기 위해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첫 걸음으로 이번 종합 방안을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특별대책추진단'을 구성·운영할 것"이라며 "과밀해소 정도를 주기적으로 점검·보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교육청 전체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최대한의 행·재정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강북구 번동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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