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퇴사율 15.7%…1.8%P↑
퇴사 증가 체감한 기업이 감소보다 1.8배 많아
2021-09-16 13:36:56 2021-09-16 13:36:5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로 장기침체가 지속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직이나 퇴사자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히려 지난해보다 퇴사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538곳에 ‘상반기 퇴사율 현황’을 설문해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퇴사율은 평균 15.7%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8%P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예년 상반기과 비교했을 때, 올해 상반기 퇴사율 변화를 묻는 질문에 증가(37.4%)했다는 답변이 감소(21.4%)했다는 것보다 약 1.8배가량 많았다. '지난 상반기와 동일하다'는 41.3%였다.
 
퇴사율 증가 이유로는 ‘MZ세대 중심 조직으로 이직·퇴사를 비교적 쉽게 하는 편이라서’(41.3%, 복수응답)를 1위로 파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회사 실적과 재무상태 악화’(22.3%), ‘외부 평판 등 조직문화 개선이 쉽지 않음’(21.2%), ‘초과근무 증가 등 근무 환경 악화’(16.8%), ‘올해 업황이 급속하게 나빠짐’(15.6%), ‘무급휴직 등으로 월급 감소’(8.4%) 등 경영상 문제로 퇴사자가 늘어났다고 보고 있었다.
 
코로나19 전후로 비교했을 때도 전반적인 퇴사율이 ‘코로나19 이후 퇴사율이 증가’(51.5%)했다는 기업이 조금 더 우세했다. 코로나19 전보다 평균 20% 가량 퇴사율이 더 증가했다고 집계됐다.
 
전체 응답 기업의 59.7%는 ‘올해 상반기에 구인난을 더 심각하게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인력 공백에 따른 업무 차질’(69.5%, 복수응답) 문제를 가장 우려하고 있었고, ‘기존 직원들의 업무 가중’(44.2%), ‘계속된 채용으로 관련 업무 증가’(30.2%), ‘채용 절차 반복으로 비용 낭비’(27.4%), ‘급한 채용으로 퇴사율 증가’(27.1%), ‘부적합한 인재 채용으로 기업문화 훼손’(17.8%) 등 구인난에 따른 다양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퇴사율이 감소한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로 이직 시도 감소’(60%, 복수응답)가 가장 유효하다고 보고 있었고, ‘불확실성을 싫어하고 월급 선호하는 경향 뚜렷’(24.3%), ‘자유롭고 편안한 기업문화’(20.9%), ‘연봉, 복리후생 등 처우 개선’(19.1%), ‘확고한 회사 비전과 성장 가능성 제시’(10.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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