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중국의 위안화와 일본의 엔화, 홍콩 달러화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전망했다.
WSJ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중국 위안화의 경우 정치적인 요소가 가치 상승의 큰 요인으로 조사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국의 강한 압력에 못이겨 지난 6월 달러에 대한 페그제를 종료하고 위안화 환율 변동성을 높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 지난달 중국의 무역흑자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미국의 무역적자는 더욱 확대됐다. 이에 중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은 더욱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전문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무역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 문제를 더욱 더 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달러는 종종 위안화를 대신해 거래되고 있고 위안화 절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게다가 홍콩 달러는 미국 금리와 연결돼 있어, 달러캐리트레이드를 위한 수요가 가치 상승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엔화와 관련해서도 미국 금리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일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에 대해 더이상 수익을 올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WSJ은 말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중국의 위안화와 일본의 엔화, 홍콩 달러화를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크게 하락할 것이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원화와 대만의 달러화처럼 증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통화의 경우는 더욱 빠른 속도로 가치라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아시아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막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