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문일답)김두관 "경선 완주…차기 5년이 '균형발전' 골든타임"
"이재명 독주 계속, 세력도 이재명 편…민주주의자인지 의문"
"야권 후보는 홍준표 아니면 유승민…유승민, 배신자 프레임 갇혀"
"나는 친노에서도 6두품…2012년 앙금 너무 가혹해"
2021-09-10 15:37:49 2021-09-10 19:34:1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노무현의 기적'을 희망하지만 '현실은 꼴찌'임을 인정하는 노무현 계승자.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와의 인터뷰는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그는 이재명 대세론을 인정했고, 앞으로의 경선 과정에서 이 같은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봤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자신을 향해 중도 사퇴 관측도 나오는 것이 사실. 그 역시 속이 상하고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이른바 서울공화국으로 불리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체하고 지방도 잘 사는 고른 나라를 위해, 그 가치 깃발 하나를 들고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자신의 정치적 장래를 걱정하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친문 진영에 대한 섭섭함도 털어놨다. 사실 친노 진영에서조차 그는 성골도, 진골도 아닌 6두품이었다고 한다. 그런 한계에 부딪혔던 그를 유독 챙겼던 사람은 다름 아닌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이후 대통령이 떠나고, 그는 2012년 경남도지사 직을 던지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격돌했다. 거친 말들이 오간 것도 사실. 그 후유증에 여전히 김 후보는 시달리고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사람도 용서하면서, 어떻게 나한테만 그렇게 끝까지 가혹한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보여준 성과와 이를 통해 과감한 추진력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었고, 이것이 현 지지도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사실상 당내 모든 세력들이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기에 지금의 판세를 누구도 뒤집을 수 없을 것으로 봤다. 다만 "추진력, 결단력 다 좋은데 이것만 가지고 국정을 끌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민주적 리더십이 중요한데, 민주주의자인가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야권 후보로서는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가장 경쟁력 있게 평가했다. 특히 대중적 언어로 선명하고 시원시원하게 말하면서 젊은 층으로부터도 박수를 받고 있는 홍준표 후보가 배신자 프레임에 빠진 유승민 후보보다 국민의힘 최종후보가 될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봤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9일 국회 의원실에서 <뉴스토마토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충청권 경선 때 낮은 득표율을 얻은 소회, 앞으로의 각오, 정국의 각종 현안에 관한 입장 등을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대담은 김기성 정치부장이 진행했다.  

어제 송영길 대표를 만나서 저녁을 했는데, 소개할 만한 간단한 비화 있습니까.
 
△아무래도 이제 송영길 대표는 본인이 좀 주도해서 대선 승리를 이끌어야 될 막중한 책무가 있는 분이라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특별한 것은 우리 대선 후보 6명이 끝까지 좀 완주를 했으면 좋겠다. 추미애 후보든 박용진 후보든 김두관 후보든 다 자기 색깔이 분명하니까 6명이 끝까지 완주를 하고, 최종적으로 후보가 된 분을 중심으로 원팀이 만들어져서 꼭 대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런 요청이랄까 주문이랄까. 그 부분에 대해선 나도 동의했고요.
 
후보께서 역으로 제안하거나 요청하신 것은 없습니까.
 
△아니 뭐, 경선 이런 초창기에 이제 (제가)자가격리도 되고 이렇게 했을 때 좀 (경선 연기를) 요청했는데 당에서 고민하다가 받아들이지 않아서, 지금은 중간에 요청한다고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고. 그래서 덕담만 했습니다.
 
후보께 쏠리는 시선은 '김두관이 가진 레벨에 비해 (경선)성적이 너무 저조하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첫 충청권 경선 결과가 나왔는데, 실망이 많았겠습니다.

 
△기대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지지하는 분들한테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죠. 그렇지만 이제 당원과 대의원들이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존중할 수밖에 없고, 많이 돌아보게 됐습니다. 많이 돌아보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기일전해서 대구·경북과 강원 투표에 열심히 임하고 있고요. 우리 당은 사실은 결선투표가 있으니까 그 중간에 합종연횡이나 후보 단일화가 이런 게 크게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예를 들어서 2위와 3위 후보가 단일화를 해서 1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어야 단일화도 좀 의미가 있을 텐데, 다만 아쉬운 거는 워낙 이재명 지사가 지금 독주를 하고 있고 64만 선거인단도 아마 더 쏠림 현상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요. 제가 볼 때는. 그렇게 되면 경선 자체가 좀 흥행이 안 될 텐데. 우리 당에서 국민적 관심을 가지려면 흥행도 좀 되면 좋고. 또 저는 지역구도 양산이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대선 본선은 중도층하고 중원 그리고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제 부산·울산·경남 PK 지역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해야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데. 제 성적과 무관하게 부·울·경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제가 후보를 하든, 다른 분이 후보를 하든 이렇게 만들어 내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한 일이라 염려가 되고 걱정이 됩니다. 부산·경남에서 많이 걱정도 하고 우려도 하고. 그래도 끝까지 같이 가자고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균형발전이나 지방분권이나 여기에 대한 확실한 비전은 김두관 밖에 없다고. 다른 분들도 (이런 생각이)없는 건 아닌데 이제 지방 요구가 세니까 균형발전이나 지방분권이나 또 연방제에 준하는 자치분권 국가에 대한 생각은 갖지만 그 분들은 아무래도 이제 수도권에서 대학을 나오고 또 수도권 기득권의 수혜자들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잖아요. 지역에 가면 강력한 요구 때문에 (어쩔 수 없이)이야기를 하지만 저처럼 절박하지는 않아요. 어쨌든 벚꽃 피는 순서대로 지방대학이 소멸하고 몰락해 가는 이 과정을 보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도 서울의 미래를 위해서도 지금까지 좀 방치했던 절반의 국민들을 안고 가야죠.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서울공화국 중심으로 발전 전략을 짜서 이렇게 발전한 측면이 있지만, 이제는 개도국에서 선진국도 되고 했으니까 이제까지 보듬지 못했던 절반을 보듬어야 되고 좀 더 나아가서 이야기하면 부동산, 교육, 기후, 교통, 환경 이런 모든 문제가 수도권 일극에서 오는 폐해잖아요.
 
이번 충청권 성적표 보면서 경선 과정을 돌아봤다고 했는데, 무엇이 가장 큰 문제입니까.
 
△아무래도 당내 경선은 권리당원이나 또 대의원들이 결정하는데. 그게 결정하게 되는 요인들은 아무래도 이제 우리가 말하는 시대정신이라든지 이런 시대정신을 좀 잘 읽고 그것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실력 이런 게 중요하잖아요. 근데 다른 후보를 비유해서 말씀드리면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를 통해 성과로 보여준 게 있거든요. 그리고 이제 과감한 추진력 이런 거에 대한 신뢰가 있는 거죠. 그래서 상당히 이렇게 지지하는 게 아닌가. 보통 한국 사회에서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성과가 분명한 사람이거나, 또 세력이 있는 사람. 예를 들면 DJ와 YS 이런 분들은 정치 세력에 기반해서 대통령이 된 사람입니다. 또 개인적인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거나 재능이 있는, 난 그런 분은 노무현 대통령 케이스라고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시·도지사나 시장, 구청장을 안 했기 때문에 성과가 크게 있는 건 아니거든요. 이런 흐름으로 봤을 때 국회의원이라는 게 300명 중에 의정 활동을 잘해서 빛나는 후보들이 몇 명이 되겠습니까. 제 스스로 이제 20대 국회에선 김포 지역구 현안들이 워낙 많아서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 챙긴다고 국가적인 의제에 대해 관심도 많이 못 가졌고. 이제 양산으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지역 현안을 잘 챙기는 건 기본이고 이제 국가적 의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여러 가지 준비나 출발도 늦고, 준비도 부족하고. 또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좀 제가 간파하지 못한 이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종합적으로 요인이 돼서 지지율이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대구·경북이나 또 부·울·경이나 호남에서 지지가 조금 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큰 흐름(이재명 대세)이 변화할 것 같다는 이런 생각이 잘 안 듭니다.
 
기대했던 친노와 친문 표심이 전혀 안 쏠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가치나 노선으로, 과거 민주 대 반민주 구도 때 그랬던 걸 보면 지금은 오히려 가치나 노선보다 세력으로 간다 싶더라고요. 제가 이번 대선에서 많은 걸 느끼긴 했지만 '저 분이 저 후보한테는 절대 안 갈 거다'고 (왜냐하면)평소에 언행이나 처신을 보면. 그런데 가장 빨리 가서 주요 직책을 맡고 이런 거 많이 봤고요. 최근에 어떤 국회의원은 얼마 전까지 모 후보를 지지하다가 이재명 대세가 되니까 지지를 바꾸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굳이 그렇게 하는 선택이 나는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뭐 자기가 지난번에 6명 중에 한 명을 선택해서 했으면 그냥 그 후보를 같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빠르면 10월 10일 최종 후보가 되면 정확하게 한 달 남았는데 한 달 동안 열심히 하고 이후로 이재명 후보가 되던, 이낙연 후보가 되던, 정세균 후보가 되던 그 후보를 중심으로 원팀을 하면 되는 일인데. 이렇게 하는 이유가 저로서는 제가 올드한 생각인지 모르지만 저는 동의가 안 돼요. 제가 여의도 온 건 좀 되고, 정치 일선에 있는 건 오래됐지만 그래도 저는 여의도 정치권에 물이 좀 덜 든 편이라 저는 이렇게 계파정치 이런 건 잘 모르고. 다만 나도 친노비문 정도 되는데 노무현 정신을 확고하게 지키면서 정치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제가 어려운 영남에서 지역주의를 돌파하고 당의 요청으로 당이 결심하고 요청하면 나는 과감하게, 가서 될지 안 될지도 모르면서도 가서 하는 게 저는 노무현 정신이라고 생각해요. 노무현 정신을 온전하게 내가 다 승계하는 건 아니지만 국가 균형발전이나 지방분권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 중에서 또 지역주의 돌파 이런 건 누구보다도 제가 계승자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친노·친문도 다 다른 데(이재명캠프 지칭) 가서 하고 있어서 세월무상을 느껴야 된다고 해야 하나 권력무상을 좀 느껴야 된다나. 그런 생각들이 좀 듭니다.
 
2012년 경남도지사 사퇴와 대선 경선 과정에서의 충돌이 아직 앙금이 남아 있습니까.

 
△조금은 남아 있는데, 이제 (제가)양산을에서 당선된 걸 보면 좀 품어주는 면도 있지만 여전히 2012년 민주개혁 진영 최초의 (경남)도지사로서 도정을 잘 하다가 중도 사퇴함으로써 이제 도민들에게 상처를 많이 드렸는데 그 앙금들이 좀 남아 있죠. 그래서 지금도 곁을 안 내주는 분들이 많이 있잖아요. 많이 있고. 내가 이제 개인적으로 막 좀 답답하고 좀 야박해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앞장선 사람(이낙연 후보를 지칭)도 용서하면서, (2012년)대선 경선 과정에서 내가 본선 경쟁력이 좀 더 있다고 ‘문재인 후보로 질 것이냐 김두관으로 이길 것이냐’ 이런 걸 썼다고 지금까지도 꽁해가지고 하는 건 좀 과하다.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 솔직하게. 그러나 제가 누구한테 이야기하겠어요? 스스로 돌아봐야 되는 건데. 어떻게 된 판이 나한테는 그렇게 기준이 끝까지 그렇게 가혹하대. 그것도 내 업보라고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어쨌든 도지사 중도 사퇴한 것은 민주개혁 진영에 대한 대의를 저버린 걸로 평가받았고. 그 점에 대해서는 평생 정치를 해서 갚아도 못 갚을 거예요. 그러나 좋은 정치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빚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나갈 계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솔직하게 화해하려는 시도는 있었습니까.

 
△못 해봤습니다. 한두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단독으로 만나는 게 아니고 여러 분들하고 같이 만났기 때문에, 도민들에게는 여러 차례 사죄를 했는데. 치열하게 경선을 했던 그 감정을 좀 과도한 공격 이런 것 때문에 섭섭했을 후보(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한테 소주 한잔 하면서 터는 게 경상도의 사나이 태도인데, 그런 기회를 못 가져서 많이 아쉽죠. 나중에 뭐 퇴임하고 나면 좀 만날 기회 있으면 그렇게 말씀드리고. 간접적으로는 지난번 <뉴스공장>에서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저는 이제 그 점에선 송구스럽게 생각도 하고, 좀 한 번 봐달라고도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이제 (당내)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렇게 좀 치열하게 논쟁하고 검증하는 거는 저는 본선 경쟁력을 위해서도 예방주사를 맞았다 이리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면 선거 때, 내가 선거를 많이 했는데 선거 가서 야박하게 하는 사람 많잖아요. 김포 선거 할 때도 김무성 대표도, 그 분이 이제 남해의 5선 국회의원 최치환 의원 사위인데 김포에 선거 도우러 와서 너무 모진 말을 많이 하더라고. 그럴 때는 조금 내가 섭섭하고 좀 야박하다 싶었지만 며칠 뒤 국회에서 만나서는 악수하고 이렇게 편하게 지내고 그런 사람이에요. 그런데 선거 때 저 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선거 때 뭐 조그만 그런 감정선을 건드렸다고 끝까지 꽁한 사람도 많아요.
 
친문과의 섭섭함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친노 쪽을 보면 거기서도 변방에 있었고 오히려 노무현 전 대통령만 아껴줬는데요.


△그 것은 사실입니다. 신라 품계를 예를 들어서 이야기를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나는 이제 노무현 대통령의 패밀리로 보면 비유를 하면 나는 성골, 진골도 아니고 사실 6두품 쯤 되는데 사실 성골보다 더 사랑을 받은 사람인데. 노무현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를 많이 아끼고 염려를 했죠. 완전 촌놈이고 어렵고 이렇게 커온 사람이니까. 아마 좀 따뜻하게 해주고 싶었는가 봐요. 그래서 (2002년 대선 당시)부산은 문재인 변호사가 맡았고 나는 경남본부장을 해서, 나는 행자부 장관으로 오고, (문 변호사는)민정수석으로 왔잖아요. 근데 이제 노무현 대통령 핵심들 입장에서 볼 때는 김두관이 경남본부장으로 고생한 건 맞는데 고생에 비해 너무 과도한 사랑과 보상을 받았고 이렇게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또 제가 좀 정치적으로 순진해서 예를 들면 행자부 장관으로서 그 행정자치부의 업무만 열심히 하면 잘 되는 줄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사실은 행정자치부 고유 업무를 잘하는 건 물론이지만 정무적인 활동을 잘 해야 됩니다. 청와대 수석이나 비서관 만나서 인사하고 만나서 정보도 교환하고 각 부 장관들하고 좀 친하고 당의 또 이렇게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 이런 분들하고 좀 조율 이런 걸 잘했어야 하는데 그게 이제 정치를 잘 하는 건데. 제가 행정은 잘했지만 정치를 잘 못했어요. 지금도. 지금도 그런 것 때문에 어떻게 보면 친노하고 좀 소원했지 않나, 내 진단인데. 내가 누구나 이렇게 좀 친한 편인데. 일반 그냥 우리 국민들하고는 참 소통도 잘하고 친한데 좀 이렇게 잘 나가는 사람들하고 소통하고 이런 걸 잘 못하겠더라고요. 그리고 이게 좀 아쉬운 대목이죠.
 
이번 경선과정을 보면 민주당이 너무 과거에 얽매여 있다. 적통 논쟁에, 탄핵 이야기까지. 다음 시대 열어갈 사람들이 너무 과거에 얽매인다는 지적과 함께 김두관도 모두까기로 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모두까기라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고. 워낙 제가 점잖고 이렇게 하니까 언론 주목을 못 받죠. 좀 뾰족하고 선명한 주장을 하면 언론들이 좀 받아주잖아요. 아마 그런 기대를 하고 우리 같이 일하는 분들도 그런 요구도 하고 저도 동의를 해서 이제 그랬는데. 1·2위 후보들을 겨냥해서 좀 비판 강도를 높였던 거. 그리고 야당 후보들에 대해서도 좀. 어쨌든 언론에서 모두까기라고 하는데 저는 모두까기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저도 제일 아쉬운 게 김 부장이 지금 지적했듯 대선은 이제 미래를 선택하는 거잖아요. 근데 이제 과거에 매몰된 측면들이 많아서 그 점은 저도 많이 반성하거든요. 예를 들어 보수 진영에서 박정희 신화가 존재하는 한 우리가 선거 때마다 어려운 게 있었잖아요. 근데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리더십을 발휘해서 한국 사회를 산업화에 성공하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 또 행적에 공과가 있는데.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 당신의 따님이 역사적으로 공헌한 건 하늘에 떠 있는 신화를 땅으로 내렸다는 것. 박근혜 대통령의 공이라고 누가 이야기하는데. 그래서 이제 정상적인 보수 진영에서 정상적인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측면이 있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갖는 우리 민주진영의 상징성이 워낙 크지만 민주화와 산업화를 성공하고 이게 정보화 사회로 가는 정보지식사회를 지금 이행하는 과정이고 산업 구조도 이제 4차산업 구조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김대중, 노무현에 있는 민주화의 유산을 우리가 승계를 하되 훨씬 그것을 뛰어넘는 미래의 비전을 내놔야 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방금 지적한 대로 그렇게 (과거에)매몰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죠. 예비경선 내내 그런 논쟁들이었거든요. 그런데 본선이 되면서 정책토론은 그래도 조금 미래 비전 이야기하게 되고 주도권 토론은 여전히. 그런데 이제 한편으로 보면 그 사람을 규정하고 있는 게 과거의 축적물이잖아요. 현재 그 활동의 축적이 미래 그의 모습을 나타나는데 과거 중요한 역사적 논쟁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했는가를 보면서 그 사람의 미래를 예견하고. 이 사람이 그런 일은 이렇게 해왔고 이런 액션을 취했기 때문에 이 분이 국정 최고 책임자가 되면 잘 될 거다, 이런 걸 판단하는 거기 때문에 과거를 다 묻을 수는 없는데. 과거에 매몰되는 건 옳지 않다. 그리고 정말 미래를 이야기해야 한다. 저도 이제 지지율이 좀 높았으면 소위 동북아의 공동번영과 평화, 한반도 통일 이런 것도 다 내 놓으려고 나름대로 저도 구상한 게 있지만, 지금은 그럴 단계는 좀 아닌 거 같고. 지금 향후 5년이 대한민국이 균형발전으로 갈 수 있느냐. 그나마 수도권과 비수도권, 중앙과 지방이 윈윈하고 상생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전문가 일부는 이미 대한민국은 그렇게 하기에는 골든타임이 지났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래도 마지막 내년 3월9일에 뽑히는 차기 20대 대통령, 차기 정부 5년이 정말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이 차기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이나 지방분권이라든지 이런 생각이 없는 정부라면 저는 정말 대한민국은 성 안에 수도권이라는 나라가 있고 성 밖에 비수도권이라는 나라가 될 거다. 서울엔 오아시스가 있지만 지방은 사막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비수도권이 수도권에 부스러기나 뜯어먹고 사는 이런 공간이 될 거라고 저는 그렇게 전망을 합니다. 이 절박한 상황을, 그래도 가장 의지를 가지고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김두관이다. 이래서 내가 출마를 한 거고 지금도 경선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모셔봤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저의 뒷받침, 저만 뒷받침한 게 아니라 청와대 정책팀, 또 산자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다 관여한, 다 올인해서 했는데 그래서 그때 이제 세종시가 만들어지고 10개의 핵심도시가 지방에 만들어졌을 때 처음으로 수도권에 인구 유입이 안 됐잖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 이명박·박근혜정부는 사실은 지방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아쉬웠고. 문재인정부 들어 초기에는 연방제에 준하는 자치분권국가를 지향을 했죠. 그러나 선언하고, 실제로는 많이 못했어요. 한반도 정세가 그렇지, 또 오랜 적폐인 검경 수사권 조정, 검찰개혁, 사법개혁 이런 거. 이런 쪽에 또 하고 또 한 2년 전부터는 이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그렇고, 또 일본의 수출 규제. 그러다 보니까 선언한 것만큼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지방에 인사권 주고. 또 이제 수원, 용인, 고양, 창원시는 특례시로 해서 자율권 등을 부여한 것도 있고. (나름 성과가)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처음에 자치분권 국가로 개헌도 하고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를 한다 해서 '나는 그거 밖에 없는 사람인데, 다 해버리면 나는 도대체 뭐 먹고 살지' 이렇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제가 먹고 살 과제를 많이 남겨주셨는데. 저는 이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제가 국정 책임자로 설 수 있는 상황은 솔직히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한 달 동안 최선을 다할 테지만. (대신)우리가 정권재창출을 하면 제가 어떤 직책을 맞고 안 맞고 아무 관계없이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 당이나 대통령께 균형발전에 대한 강력한 요청을 할 생각입니다.
 
타 후보에 대한 공세가 정세균 후보와 김두관 후보만큼은 안 어울리는 모습이라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백 번 동의합니다. 사실은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는 게 중요해요. 사실 저도 좀 하고, 정세균 후보도 좀 각을 세우고 했잖아요. 최근에. 나보다 훨씬. 나는 일찍 정리를 한 셈이고, 정세균 후보는 기본소득이라든지 예산 조달이라든지 또 사생활 문제까지 포함해서 정세균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각을 많이 세웠죠. 근데 이게 정세균 총리가 살아온 거라든지, 이미지에 맞는 옷이 아니니까. 지지율하고 연결이 안 되잖아요. 자기 칼라에 맞게 해야 돼요. 그런데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번 대선은 홍준표, 윤석열, 이재명 이런 분들. 이런 과의 분들이 훨씬 더 득세하는 흐름 같은 느낌이 듭니다. 서로 뭐. 적과의 동침처럼 되는 거 아닌가요?
 
후보의 정치적 자신을 평가한다면 영남, 서민, 국토균형발전 등입니다. 영남 경선에 대해 지역 민심은 후보에 대해 우려하는 게 많습니다. 이재명 후보에 쏠림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면 후보님의 정치적 자산이 사라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말은 직접적으로 저한테는 안 하지만 왜 그런 우려가 없겠습니까. 다 저를 아껴서 그렇게 한다고 보고. 그래서 뭐 너무 이제 지지율이 안 나오면 오히려 정치적 장래에 좀 장애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건데. 저는 뭐 그런 염려도 있지만 어쨌든 가치와 철학을. (솔직히)지금도 그렇게 하는 게 뭔 의미가 있겠나 싶기도 해요. 염려하는 분들의 염려를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어제도 KBS <사사건건>에서 삼행시 '민주당' 이렇게 하는데. ‘민’은 민주당에 김두관이 있습니다. ‘주’는, 다음 당당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완주 완주. 이제 좀 이렇게 그만두고. 그런데 왜 갑자기 생각이 안 나냐. 내가 쓴 게 아니고 누가 아이디어를 줘서 기억이 안 나는데. 그래서 요즘 주저주저하고 이런 게 있어. 그래서 삼행시를 하라고 해서 그래서 마지막에 당당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방송을 확인한 결과, 삼행시는 ‘민’ 민주당에 김두관이 있습니다. ‘주’ 주변에서는 왜 끝까지 꼭 하려고 그러느냐는 의문도 제기되는데요. ‘당’ 당당하게 주장하고 끝까지 우리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서 가치와 정책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또 그렇게 하면 (결과가)좋게 나오든 좀 더 의미 있게 나오든. 제가 이렇게 수용하면서 정치를 풀어가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좀 정리하고 있습니다.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입니까 아니면 '중도 포기 없다' 입니까.
 
중도 포기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추미애, 박용진 다 자기 색깔이 있으니까. 자기 색깔을 가지고 주장하는 그것이 얼마나 국민들한테 먹힐지 안 먹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안 먹히고 있는 거죠. 그러나 당당하게 주장하고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서 반성할 건 반성하고 이렇게 하겠습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9일 국회 의원실에서 <뉴스토마토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충청권 경선 때 낮은 득표율을 얻은 소회, 앞으로의 각오, 정국의 각종 현안에 관한 입장 등을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야권 후보 중에 홍준표 후보가 된다는 생각이 지금도 그대로인가요.
 
△나는 홍준표가 2017년 대선에서 한 3%, 5% 출발해가지고 20%대. (물론)당이 뒷받침 됐겠지만, 홍준표는 여의도에서 단련이 된 사람이고 종합행정도 했잖아요. 국회의원을 4선하고 경남도지사 두 번 하고 당 대표도 두 번이 됐어요. 또 5선 국회의원이 됐는데. 그리고 이제 기반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 다 기반에 있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또 지금 20대한테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이라고 하더라구요. 홍준표가 대중적 언어로 이렇게 설명하고 시원시원하고. 당 대표를 두 번 하고 홍준표나 유승민. 경제 전문가 이미지. 홍준표 아니면 유승민이 국민의힘 주자가 될 것이라고 몇 개월 전부터 이야기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유승민 후보는 본인은 억울한데 박근혜 대통령한테 국민의 입장에서 할 말을 한 사람이잖아요. ‘증세 없는 복지는 없다’고 주장도 하고 자기 칼라를 내세웠고. 경제 전문가 이미지에, 중도 외연 확장성도 좀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서 대구·경북에선 아예 지지가 없어요. 그쪽 당 기반은(대구·경북인데). 그래서 제가 볼 때는 홍준표가 제일 높지만 최종적으로 모르겠습니다. 지금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은, 어쨌든 정권교체 주자라면 그가 윤석열이라도 과거는 묻지 마세요 할 정도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장담을 못하겠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홍준표 후보가 높지 않을까.
 
국회의원 출신이 아닌 대통령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1야당은 0선의 젊은 이준석 대표가 당선됐고, 여당 1위 주자는 국회 경력이 없는 이재명 지사입니다. 이런 시대 조류를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정치에 대한 혐오, 불신 이런 게 강한 거죠. 어쩌면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우리 사회의 흐름이라든지 역사 흐름에 맞는 정치 리더십을 요청하는 거라고 보거든요. 사실 87년 민주화 이후 직선제 이후에 지금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회를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그래서 이제 염려를 하는 분도 있지만. 국회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더 혁신적 개혁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을 수 있는데. 저는 3권 분립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입법부가 갖는 정치가 갖는 중요도, 정치가 국민으로부터는 불신을 받고 있지만 이 정치가 우리 사회를 만들어 가는 거잖아요. 자원 배분하는 방안도 있고. 그래서 아마 많은 핸디캡이 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당이 이제 많이 보완을 해줘야 되겠죠. 지금 이재명 후보, 세력이 좋으니까 국회의원들이 (캠프에)많이 가 있잖아요. 그 분들이 그렇게 하고. 우리가 여전히 여당인데 당·정·청, 당정협의 등을 잘 해서 당이 좀 예를 들어 이재명(후보가) 대통령이 됐다고 가정했을 때 잘 모를 수 있는 그런 부분은 당이 중심을 잡아서(가야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너무 강공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당과 국회를 무시하고 자기 주도적으로만 가면 이게 과연 민주주의가 맞느냐 하는 근원적 물음이 분명히 있습니다.
 
전혀 도움이 안 되죠. 제가 주도권 토론에서 지적을 하다가 못 했는데 최근에 이제 본인 홍보비라든지 재난지원금에 대해서 신모 의원이라고 경기도의회에서 이렇게 좀 질의하고 따지니까 이재명 지사가 퇴장을 해버리고. 그게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인데. 그런 게 (이재명 후보가)민주주의자인가에 대한 의심을 하게 하잖아요. 추진력, 결단력 이런 거 다 좋은데 그것만 가지고 국정을 끌고 갈 수 있는 게 아닌데 민주적 리더십이 참으로 중요하죠. 제가 도지사를 2년 하면서 한 번도 도의회에 부지사를 보내지 않았어요. 물론 여소야대라는 그런 환경도 있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김두관은 350만에 선택된 도지사고 경남도의원 59명도 다 350만 도민에게 선택받았는데 59명 도의원의 하루 값이 김두관보다 저는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저는 기본적으로 의회주의자고. 제가 단체장부터 운명이 그렇게 됐지만 도의회에 출석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국의 최대 이슈는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입니다. 진실이라고 보십니까.
 
△예단에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검찰이 기소와 수사권을 독점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업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 검찰권을 지키려고 하는 세력과 검찰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세력과의, 여전히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고 보거든요. 그 중심에 섰던 사람이 이제 조국 전 장관이고 그것을 이제 혁파하려고 하는 사람이 윤석열 총장이라고 보여지는데. 김웅 의원의 기자회견을 다는 못 보고 (국회에)오면서 봤는데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라고. 혼란만 더 커지는데. 그런데 이런 경우는 이제 누가 수혜를 보는 건이냐 이런 걸 보면. 일단은 윤석열 전 총장하고 한동훈 검사장하고 김건희씨가 그 고발을 통해서 수혜를 보는 사람이니까 충분히 합리적 의심이 되고. 손준성이라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라는 사람이 그야말로 검찰총장의 핵심으로 하명을 받아 할 텐데. 그런 사건을 검찰총장에 보고하지 않았다, 검찰총이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안 가는 문제고.
 
검찰개혁의 필요성도 있지만 역으로 보면 적폐청산 미명 하에 특수부를 너무 중용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지적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런 일부 지적도 이해가 전혀 안 가는 건 아니에요. 기준이라는 게 이제 여당이 됐을 때 야당이 됐을 때. 기준은 사실은 좀 동일해야 되는데, 이게 이제 처지가 바뀌니까 기준이 달라지고. 이런 것 때문에 이제 국민들께서 불신들을 많이 하잖아요. 저는 검찰이 이제 기소청이라는 공소청하고 중대범죄수사청 이런 걸로 해서 국가수사본부가 수사를 전담하고 검찰은 기소를 전담하는 쪽으로 완전히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경찰도 이제 저희 중앙과 지방 경찰하고 또 이렇게 나눠지잖아요. 이렇게 하는 게 인권이나 민주주의의 흐름에 맞는 게 아닌가 싶어서 검찰개혁도 어떻게 보면 지금 80% 정도 되잖아요.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
 
조국 전 장관은 검찰개혁의 희생자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희생자라고 생각하는 측면이 강하죠. 딸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한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이렇게 위조로 일단 아직 대법원 남아 있지만. 그렇게 돼 있는데. 일반 부모의 심정으로 돌아가면 그 당시 입학사정관제라는 제도 자체가 그걸 가능하게 했기 때문에 아마 강남에 사는 사람들 거기 아마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강남에 있는 특권층일 거라고 나는 생각을 해요.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해서 보냈을 가능성이 많죠. 이제 일반 국민 정서로 보면 (자신의)자녀들이 어쨌든 SKY 대학을 못 가는데, 입학사정관제라는 제도를 통해 SKY 대학을 갈 수 있는 (그래서)부모들의 부의 대물림, 사회적 지위의 대물림을 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본 거 아닙니까. 드라마 스카이캐슬인 거 같은데 그런 점들이 일반 국민의 정서와 너무 떨어지죠. 그런 점에 대해서는 조국 장관의 가족이 국민들한테 많이 마음에 상처를 준 건 사실이지만, 그것을 조국 장관을 표적으로 삼아서 낙마시키기 위해서 검찰권을 남용한 거는 문제다.
 
20대의 상실감, 기회의 공정 문제도 있는데 집권여당이 너무 조국 엄호에만 매달렸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특히 이게 부동산정책 문제와 결합하면서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는 분석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동의합니다. 송영길 대표가 이야기하고 이미 우리가 정리하면서 한 페이지가 넘어갔는데 최근에 경선 과정에서 추미애 후보가 조국 장관 문제에 대해 거론을 하고 그렇게 해서 개국본하고 서초에 집회 나왔던 분들의 지지를 받아서 이런 기회가 되어 나온 거 아닙니까. 더 세게 하는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경선에 임하는 각오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도 상당한 각오로 출발을 했지만 국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아주 적게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구하는 균형발전이나 지방분권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원하는 분들에게 많이 죄송스럽고 송구합니다. 그러나 저는 과감한 자치분권, 급진적 균형발전을 통해서 지방도 잘 사는 나라를 지금 아니면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이 알아주던 안 알아주던, 가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알리고. 그 이후에 이제 국회의원으로 만약 돌아오면 이런 균형발전, 지방분권 또 불평등 타파 이런 것을 하기 위해서 입법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대담 김기성 정치부장, 정리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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