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모바일 영업 지원 시스템 속속 도입
코로나 장기화에 설계사 비대면 판매·교육 탄력
2021-09-02 15:20:24 2021-09-02 15:20:24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들이 모바일 영업 지원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설계사들의 비대면 판매·교육도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 자회사형 GA인 ABA금융서비스는 전날 모바일 영업 지원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회계사, 변호사, 손해사정인 등 전문가를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기능을 추가해 설계사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ABA금융서비스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영업 지원 시스템은 모바일 교육, 실적, 수수료 관리, 보험료 비교, 상품 추천 등의 기능을 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085620)은 지난달 세일즈 모바일 플랫폼 'M,콘텐츠(Contents)'를 오픈했다. 보험뿐만 아니라 펀드, 금융 정보, 영업지원 서비스까지 판매 채널 환경에 맞춰 세일즈 컨텐츠를 공급한다. 판매인 참고자료와 고객 제시용 자료를 분리해 카드뉴스, 클립영상 등으로 특화된 정보도 제공한다.
 
한화손해보험(000370)도 지난 7월 디지털 영업 지원 시스템 '라이프프로(LIFE Pro)'를 구축했다. 전속 설계사,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 등 한화손보 상품을 판매하는 모집인이라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 가입설계, 인수, 청약 등 주요 영업 업무는 물론 설계사 모집에 필요한 교육, 채용 업무도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000810)는 최근 설계사 학습 플랫폼 '무브(MOVE)'를 선보였다.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전문성을 높일 다양한 콘텐츠를 선택하고 커리큘럼을 구독해 학습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텍스트부터 동영상, 퀴즈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상품 지식, 완전 판매, 영업 스킬 등의 콘텐츠를 공급한다.
 
보험사들이 줄줄이 모바일 영업 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것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하고 있어서다. 금융권 전반에 디지털 바람이 거세지면서 비대면 가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여러 빅테크사들이 보험산업의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보험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주요 요인이다.
 
특히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설계사들의 전문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여파로 설계사 교육 패러다임도 비대면으로 바뀌는 중이다. 실제 삼성화재의 설계사 학습 플랫폼 'MOVE'는 오픈한지 다섯 달만에 콘텐츠 조회수가 70만회를 훌쩍 넘어섰다. 리치앤코가 2019년 론칭한 온라인 전용 콘텐츠 플랫폼 '이음'의 지난 7월 조회수도 지난해 월평균 보다 약 44% 증가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로 비대면 기조가 이어지면서 설계사들의 영업 환경도 점점 변하고 있다"면서 "모집인, 고객 모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보험사들도 관련 시스템 마련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모바일 영업 지원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나섰다. 사진은 삼성화재 설계사 학습 플랫폼 '무브(MOVE)'의 화면. 사진/삼성화재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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