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통해 조직 운영에 필수적인 정책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피스컬노트(FiscalNote)가 서울시와 손잡고 아시아 시장 확장에 나선다. 피스컬노트는 국내 기업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력을 키우며 일자리를 만들고, 서울시는 피스컬노트의 아시아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인 피스컬노트, 피스컬노트의 국내 자회사인 스타트업 ‘데이터헌트’와 삼자간 투자유치 MOU를 지난 20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실리콘밸리 혁신 스타트업이자 글로벌 유니콘 기업인 피스컬노트는 인공지능(AI) 기반 입법 및 법령 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으로 워싱턴 D.C.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피스컬노트는 전 세계 8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정부 규제 관련 컨설팅과 미디어 관리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피스컬노트의 창업자이자 CEO 팀 황(Timothy Hwang)은 피스컬노트가 정부 규제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로비스트 업무를 포함한 입법 분야를 디지털화해 비즈니스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약 5000개의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과 EU의 법률·규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 능력 중에는 AI를 사용해 법안이 미국 의회와 주 의회에서 통과할 가능성을 94%의 정확도로 예측하는 기능이 있다.
피스컬노트는 국내 자회사인 데이터헌트 운영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기술력을 확대하면서 서울 진출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글로벌 인공지능 선도 기업인 피스컬노트와의 협력으로 국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산업분야에서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AI와 빅데이터 등 관련 산업의 기술 이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피스컬노트의 아시아 사업 확장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데이터헌트는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수집·가공 기업으로 피스컬노트가 2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통해 인수한 스타트업이다. 국내 최초로 HITL(Human In The Loop) 머신러닝에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해 데이터 처리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정확도를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지난 한 해 동안 NHN, 위메프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KAIST,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S&P) 등 국내외 기업 및 기관들과 협업했다. 피스컬노트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및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관련 기술을 지원받고, AI분야의 경쟁력을 키워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데이터헌트와 같은 신성장 산업분야에서 해외투자를 유치한 기업의 성장과 고용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명 넘는 인원을 신규 채용한 기업에 대해 고용보조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예산 소진 시까지 연중·상시 접수 가능하다. 서울시 지정 8대 신성장동력산업인 IT융합, 디지털콘텐츠산업, 녹색산업, 비즈니스서비스업, 패션·디자인, 금융업, 관광컨벤션, 바이오메디컬에 투자한 외국인투자기업이거나, 서울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외국인투자기업이면 보조금 신청이 가능하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피스컬노트와의 협력처럼 국내·외 유니콘 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투자유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신성장 산업 분야의 잠재력있는 기업들을 서울로 유치해 전문인력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서울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거점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피스컬노트가 투자유치를 통해 인수한 국내 스타트업 데이터헌트.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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