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투자자들의 고용 지표 주시 속에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10.22포인트(0.61%) 상승한 3만4502.5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0포인트(0.13%) 오른 4297.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24.38포인트(0.17%) 떨어진 1만4503.95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S&P 500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4.49% 올랐다. 배런스에 따르면 S&P 500 지수의 상반기 상승률은 1998년 이후 2019년 상반기(17.4%↑)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주 후반 예정된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69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55만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는 97만8000명 증가에서 88만6000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전달보다 수치가 둔화하긴 했지만 고용이 70만명에 육박하면서 고용 회복세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6월 비농업 고용이 70만6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5.6%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서부 지방의 6월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전달보다 둔화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1로 전달(75.2)보다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코로나19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델타 감염자 비중이 거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마스크 의무화를 부활시켰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NBC 방송에 출연해 마스크 착용 지침 결정을 지역 보건 당국에 맡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웰렌스키 국장의 발언은 미국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면서 CDC가 마스크 지침을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증시는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와 금리 하향 안정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45% 근방에서 거래됐다. 지난 25일 1.52%에서 거래되던 것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금리 하락은 기술주와 성장주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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