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 이스타항공 새 주인 사실상 확정
17일 우선인수권 행사 공문 발송…광림 컨소시엄 조건 모두 수용
2021-06-18 08:04:32 2021-06-18 08:04:32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이스타항공 우선인수권을 보유한 성정이 인수전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사실상 새 주인으로 확정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전날 이스타항공 우선인수권 행사 공문을 매각 주관사에 발송했고 매각 주간사는 해당 서류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성정은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쌍방울그룹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 알려지며, 이스타항공 인수에 고배를 마시는 듯 했다. 하지만 본입찰에 앞서 체결한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조건부 인수계약에 따라 쌍방울과 같은 조건을 수용하며 인수권을 가지게 됐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 전경. 사진/뉴시스
성정 측은 쌍방울그룹 광림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금액 뿐만 아니라 고용승계 조건과 자금조달 방법, 대금납입 방법 등도 모두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7월 제주항공의 인수 철회 발표 약 1년여 만에 새 주인을 찾는데 성공하게 됐다. 
 
한편, 이스타항공 인수를 목전에 둔 성정은 충남 부여에 본사가 위치한 성정은 건설업체로 부동산개발 및 임대업을 비롯해 골프장 관리업을 영위하고 중이다. 관계사로는 백제컨트리클럽과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선산업 등이 있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59억원(백제컨트리클럽 178억원, 대국건설산업 146억원)에 불과하지만, 부채 규모 역시 작아 알짜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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