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 과정에서 총 105건의 오접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접종 대상자를 잘못 판단한 사례가 90건으로 가장 많았다. 방역당국은 의료계와 민관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총 접종 건수 1479만건 중 접종 오류 건수는 105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접종 대상자 오접종이 85.7%인 90건으로 가장 많았다. 예컨대 20대 잔여 백신 예약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거나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AZ 백신을 접종한 경우다.
이어 접종 간격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10건(9.5%), 접종 용량 오류 5건(4.8%) 등이다.
대부분은 접종 과정에서 의료기관의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진단은 지자체를 통해 지난 13일 오접종 방지 긴급 안내 조치했다.
구체적으로 위탁 의료기관 등은 접종 접수·예진·접종 과정에서 접종 대상자, 백신 종류, 접종 용량을 단계별로 확인하도록 했다.
오접종 발생 시 위탁 의료기관은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보건소는 오접종 경위를 조사해 보고하고, 이상반응이 우려되는 경우 피접종자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오접종이 다시 일어날 우려가 있거나 위탁 접종이 어려운 경우 위탁 계약을 해지한다.
추진단은 또 의료계와 협의해 '안전접종 민관대책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오접종 최소화를 위한 실행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오접종 사례가 발생하면 민관 합동으로 조사하면서 재발방지 조치를 권고한다. 예방접종 후엔 이상반응 신고-보고 체계를 강화한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의료계,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 점검, 교육, 오접종 사례에 대한 조사와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며 "접종 현장 오류를 최소화하고 안전 접종이 되도록 의료계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105건의 코로나19 백신 오접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전 대구 남구 드림종합병원(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이 백신과 주사기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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