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르면 이번주 누적 1차 접종자수가 14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당초 정부가 목표한 시점보다 10일가량 앞당지는 셈이다. 15일부터는 30세 미만 경찰·소방·해양경찰 등 사회필수인력과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에 대한 접종도 본격화한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누적 접종자는 총 1183만381명으로 집계됐다. 접종률은 전체 인구(약 5135만명) 대비 약 23.0% 수준이다. 2차 접종 완료자는 300만4029명, 접종률은 5.9%다.
최근 평일 기준 1차 접종자 수가 하루 70만명 이상씩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하면 이번주 초 누적 1차 접종자수는 1300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14일~19일) 백신 예약인원은 이날 68만7000명을 시작으로 15일 56만5000명, 16일 47만9000명, 17일 37만4000명, 18일 52만2000명, 19일 25만7000명 등 총 288만여명이다.
그간 사전 예약자의 접종률이 99.5% 이상으로 나온 만큼, 대부분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1차 누적 접종자에 이번주 사전 예약자를 합칠 경우 전체 1차 접종자수는 약 1474만명까지 늘어난다.
1차 접종률은 65~74세 이상 고령층 대상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빠르게 증가해 왔다. 지난달 27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률은 7.8%에 불과했다. 하지만 28일 9.1%, 29일 10.2% 등으로 하루에 1% 이상씩 올랐다. 이달 11일에는 20.6%로 20% 선을 넘어섰다
이날부터는 접종 대상도 더욱 확대된다. 의료기관이 없는 섬 지역의 30세 이상 주민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이날 시작된다. 해군은 임시 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된 한산도함을 이용해 섬을 오가며 오는 30일까지 섬주민 638명에 대한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오는 15∼26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30세 미만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시행된다. 대상자는 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경찰·소방·해양경찰 등 사회필수인력과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9세 이하 어린이를 돌보는 돌봄인력 등 20만명이다.
여기에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소속된 30세 미만 종사자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도 이번 주 시작된다.
한편 당국은 당초 계획한 1300만명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되고, 이달 말까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000명 이하로 유지될 경우 내달 초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행하는 등 방역조치도 완화할 예정이다. 개편안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과 사적모임 인원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누적 접종자는 총 1183만381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일 서울 노원구 미즈아이프라자산부인과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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