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자동차산업연합회(KAIA)가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노동조합에서 수용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8일 밝혔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들이 국회에 경영정상화 염원을 담은 탄원서 제출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조재훈 기자
쌍용차(003620)는 노사 상생협약, 비용절감 및 유동성 확보, 생산대응 및 인력운영 방안 등을 담은 자구계획을 마련해 지난 7일 과8일 이틀간 노동조합 투표를 실시했으며 찬성 52.1%로 최종 가결됐다.
쌍용차는 2년간의 무급휴직 관련 인건비 자구안을 마련해 지난 1일 노조 측에 전달한 바 있다. 1년간 기술직 50%와 사무관리직 30%에 대해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1년 후 판매 등 경영 상황을 고려해 무급휴직 유지 여부를 재협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임금 삭감과 복리 후생 중단 기간을 2023년 6월까지 2년 더 연장하고, 임원 임금도 이달부터 20% 더 삭감한 40%를 줄이기로 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쌍용차 자구안에 대해 "노조나 근로자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안임에도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양보한 점, 회사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무급휴직이라는 방안을 마련한 점은 쌍용자동차가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으며 위기극복의 전제가 되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쌍용차는 2021년까지 12년간 무쟁의를 이어오면서 쌍용자동차의 협력적 노사관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시장상황에 맞춰 노사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며 최근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또한 쌍용자동차의 계속기업가치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금번 자구안에 포함된 단체협약 주기 3년 연장, 노동유연성 확보 등은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의 좋은 사례로 다른 기업에도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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